히든엠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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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소의 전시
2024년 2월 6일 - 2024년 2월 27일
Diversity of abstracts
<!-- wp:paragraph {"align":"left"} --> <p class="has-text-align-left">히든엠갤러리는 2월 6일부터 2월 27일까지 Louise Blyton, Jimmy Millan, Marinko Jela?a작가의 3인전 <diversity of="" abstracts=""> 展을 개최한다.</diversity></p><!-- /wp:paragraph --><!-- wp:paragraph {"align":"left"} --> <p class="has-text-align-left">루이스 블라이턴(Louise Blyton)은 호주 출생으로 호주 뿐 아니라 미국, 유럽에서 여러 전시를 개최했으며 현재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작가는 색, 질감, 형태의 결합을 구현한 명쾌하고 조화로운 다차원적인 작업을 한다. 작가는 명상을 통해 자연미를 찾는 것에 집중하며 작업을 하는 동안 빛, 그림자, 색상의 관계가 진화하는 방식에 대해 생각한다. 가공처리를 하지 않은 린넨 위에 채색을 하고 그것이 조화를 이루며 형태의 특성이 변하는 것에 주목한다. 작가는 이러한 변화를 중심적으로 고려하며 작품으로 승화시킨다. 또한 그녀의 작품은 벽에 걸 수 있도록 디자인된 모양과 최소한의 캔버스 등 작가의 완성된 작품들은 전통 회화와 조각 사이의 경계 구역을 차지하고 있다. 지극히 자연스럽고 꾸밈이 없는 단순함이지만 그것은 작품의 구성 단계에 들어가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보여준다. 이 작가는 그 위에 그래픽과 컬러를 사용하는 본인만의 접근으로 작가의 작품을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특별함을 선사한다.</p><!-- /wp:paragraph --><!-- wp:paragraph {"align":"left"} --> <p class="has-text-align-left">지미밀란(Jimmy Millan)은 스페인 출생으로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섬세한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의 대표작은 단연 얼굴 초상으로 개개인의 영혼을 담고 있다. 그것은 복잡한 현실 사회의 단면도 담고 있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함’처럼 각자의 ‘얼굴’은 구체적이고 객관화된 초상이 아닐 것이다. 그 ‘얼굴’은 그들 각자의 감정, 정신, 기분 상태에 대한 주체성의 반영이자 다른 면에서는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인간상에 대한 이상적 해석이다.</p><!-- /wp:paragraph --><!-- wp:paragraph {"align":"left"} --> <p class="has-text-align-left">그는 ‘영혼의 거울’이라는 작가 자신만의 집념을 담아 작업한다. 평면적 모양과 색상 뿐 아니라 입체적 질감으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표현하며 그는 자신만의 호기심과 영혼을 작품에 담기 위해 콜라주, 아크릴, 유화 등 다양한 혼합 매체 기법들을 사용한다.</p><!-- /wp:paragraph --><!-- wp:paragraph {"align":"left"} --> <p class="has-text-align-left">작가는 보이는 모든 것을 관찰하고 그것을 사진에 담았다. 그것은 끈임 없는 상상으로 이어졌다. 작가의 생각, 기억, 꿈, 현실이 작품 해석의 대상이 되었다. 작가는 심리분석을 하듯 생각과 기억, 꿈을 통해 탐구하였으며 그것들이 의심할 여지없이 ‘내가 누구인지, 내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크게 인식하고 그의 현실이 기반이 되는지 기록하였다. 이러한 작가의 기록은 곧 작품에서 보여지고 있다. 작가의 생각들을 패턴과 형태의 반복, 때로는 강박관념 등 마치 각기 다른 모양과 색감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런 작가의 기록이 추상적이거나 혹은 그의 새로운 상상력으로 추상적인 형태를 나타내거나 색감을 통해 동양적인 느낌도 보여주고 있다. </p><!-- /wp:paragraph --><!-- wp:paragraph {"align":"left"} --> <p class="has-text-align-left">또한 그의 작품안에 주된 특징 중 하나는 붉은 점 (The red dot)에 대한 맹목적 집착이다. 초상화 작업에 항상 등장하는 붉은 점은 그의 작업을 감응하고 해석하는 필수적 사고의 창으로 여겨진다. 그 점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하나의 방식의 상징으로써 작가에 의해 반영되어 진다. </p><!-- /wp:paragraph --><!-- wp:paragraph {"align":"left"} --> <p class="has-text-align-left">마린코제라카(Marinko Jela?a)는 크로아티아 출생으로 조각이 작가의 첫 예술적 기반이 되었다. 작가는 전형적인 조각적 사고 방식에서부터 다양한 재료를 시도한다. 실험적인 작업을 넘어 색과 그래픽을 작품에 도입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작가는 그래픽을 사용함으로써 형태가 드러나고, 좀 더 세련되고, 서정적인 터치감이 느껴진다. 선과 다른 형식적인 요소(텍스쳐, 점, 얼룩, 구성)의 아름다움과 풍요로움, 그리고 이러한 요소들을 다루는 것이 나를 에너지로 가득 차 있는 비범하고도 동시에 친밀하고 따뜻한, 생동감 넘치는 작은 우주의 세계로 들어가게 한 것이다. 이 길은 작가의 만물의 시작, 너무나 미묘하고 어디에도 방해받지 않는 고풍스럽고 신비한 수중 세계로 이끌었다. 바다와 지중해에 소속되어 있다는 강한 느낌이 그의 시각적 표현을 만들어주었다. 형태를 더하고 자르는 일반적인 조각 과정들은 작가의 그래픽 미디어에서 좀 더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힘이다.</p><!-- /wp:paragraph --><!-- wp:paragraph {"align":"left"} --> <p class="has-text-align-left">더 많은 다양한 재료를 통해 가능성을 탐구하며, 각자 다른 접근과 표현이 필요했고, 그는 새로운 조합을 찾는 것을 지향한다. 작가가 새로운 것을 접할 때마다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항상 같은 길을 가며 같은 것을 반복하기보다 항상 새로운 것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p><!-- /wp:paragraph -->
2024년 3월 7일 - 2024년 3월 23일
Landscape Elements
<!-- wp:paragraph --> <p><br /></p><!-- /wp:paragraph --><!-- wp:paragraph --> <p>히든엠갤러리는 오는 3월 7일부터 23일까지 정진아 작가의 개인전 <landscape elements="">展을 개최한다. 작가는 지난 2인전 이후 히든엠갤러리에서 또다른 신작 2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개인전에서 신작 ‘풍경요소’ 시리즈는 다채로운 색감과 과감한 붓의 터치감이 시선을 머물게 한다.</landscape></p><!-- /wp:paragraph --><!-- wp:paragraph --> <p>정진아 작가는 변화하는 자연의 성질과 풍경에서 주제를 찾고 이를 회화와 영상 등 여러 매체를 활용하여 작업해왔다. 현재는 우리가 전반적으로 볼 수 있는 풍경에 대한 시각들을 다채롭게 구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지금의 풍경과 이를 구성하는 요소를 담아낸 페인팅 연작을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화면과 그 색감에 익숙한 현대인이자 동시대 풍경 표현 방법에 대한 고민을 필요로 하는 작가로서, 그는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몰입감을 높일 수 있는 회화적 요소에 대해 꾸준히 고찰해왔다. 작가는 본인이 속해 있는 환경과 풍경을 있는 그대로 그려내기 보다는, 웹과 디지털 상에서 주로 보여지는 자연을 모방하는 색감과 형태로 화면을 구성하며 관련한 장면들을 만들어 내는데 큰 관심이 있다.</p><!-- /wp:paragraph --><!-- wp:paragraph --> <p>‘풍경요소’ 소품들은 특히 꽃봉오리나 버드나무, 구름 등 작가가 구체적으로 지정한 대상으로 묘사되기도 하며, 이를 통해 작가가 단순한 형태, 색감 등으로 하여금 풍경을 연상시키게끔 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작품을 통해 관객들은 여러 장면과 자연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정진아 작가는 풍경 요소를 그려내는데 있어 멀리서 바라본 호수와 산등성이의 모습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빛과 율동감이 느껴지는 듯한 움직이는 풀과 꽃의 모습 등 대상이 되는 자연물을 가까이서 본 관점으로 드러내기도 한다.</p><!-- /wp:paragraph --><!-- wp:paragraph --> <p>색감에 주목해 볼 수 있는 풍경요소 시리즈는 대기의 색상, 새벽녘, 짙고 깊은 밤에 보이는 불빛, 어둠에서 보이는 나무의 색상, 구름과도 같은 가벼운 물성을 극대화한 그림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작가는 대상의 구체적이고 명확한 묘사를 보여주기 보다는 작품을 보는 이들의 서로 다른 시선에 따른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도록 여러 시각적 장치들을 화면안에 표현하며 이에 대한 실험을 지속하고 있다.</p><!-- /wp:paragraph -->
2024년 5월 9일 - 2024년 6월 1일
Blooming Green
<!-- wp:paragraph --> <p><a rel="noreferrer noopener" href="http://hiddenmgallery.com/portfolio/blooming-green/" data-type="URL" data-id="http://hiddenmgallery.com/portfolio/blooming-green/" target="_blank"><strong>Blooming Green </strong> | 다안, 이지선, 풀림</a></p> <p><br /></p><!-- /wp:paragraph --><!-- wp:paragraph --> <p>히든엠갤러리는 5월 9일부터 6월 1일까지 다안, 이지선, 풀림작가의 3인전 <blooming green="">展을 개최한다.</blooming></p> <p><blooming green=""><br /></blooming></p><!-- /wp:paragraph --><!-- wp:paragraph --> <p>다안작가는 현재 무엇을 보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으로부터 작업을 시작한다. 이러한 물음을 던지며 작가는 풍경을 그릴 때 단순한 조형미의 탐구를 넘은 내면의 무의식, 감정, 과거의 기억이 그 순간을 붙잡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마치 기분에 따라 같은 풍경이 좋아 보이기도 하고 나쁘게 보이기도 하듯이, 작가는 사진에 찍힌 풍경 그대로가 아닌 내면에서 왜곡된 형태로 존재하는 풍경을 그리며 정말로 본인이 무엇을 보고 있는지 다가가고자 한다. 직접 경험한 장소에서 마주했던 다양한 시간 속에서 끌어올린 기억들은 화면 안에 겹겹이 쌓여 일상의 감정과 생각들을 은유하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작가의 현실을 창조하는 중요한 내면의 요소가 된다. 그림이란 '보이지 않는 언어의 복원'이라는 존 버거(John Berger)의 말처럼, 작가는 보이지 않지만 삶을 지탱해 주는 것에 대해 탐구하고 이를 구체화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로 새로이 선보이는 작품을 통해 보는 이들에게 각자만의 현실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어떠한 생각들이 삶을 지탱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건넨다.</p> <p><br /></p><!-- /wp:paragraph --><!-- wp:paragraph --> <p>이지선작가는 작업을 통해 억눌려왔던 내면을 회복하고자 한다. 작가는 그림을 그리다 보면 마음 아주 깊은 곳에 방치되어 온 내면세계를 만나곤 한다. 그 곳에는 반짝이는 유년기의 상상과 이야기들이 가득했지만, 이는 개인과사회가 만든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오랜 시간 억눌러 와야 했던 것들이었다. 캔버스 속 거대한 숲에서 내면을 다시 발견해가는 과정을 아이들이 숲에서 비밀놀이를 하며 이상적 세계를 향해 가는 이야기의 형태로 담아내며 소외되었던 내면세계를 다정하게 받아들이는 성장과 치유를 나타내고자 한다. 화면 안의 공간은 내면의 숲이 되고, 내밀한 기억과 경험, 상상은 현재의 ‘나’와 만나 그물망처럼 엮이는 세계가 된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신화와 동화 속에서 나올 법한 인물들은 유년의 호기심과 향수를 드러내는 자화상이자, 삶과 사람의 관계를 끊임없이 탐색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는 하나의 의미로 정의할 수 없는 모험과 같은 삶의 이야기들을 탐구하는 과정이 된다. 이 과정을 통해 기억과 현재가 조우하며 만들어 내는 다양한 관계들을 발견해가며 결국 삶은 더 나은 곳을 향해 간다는 가능성을 되새기며, 내면의 성장을 함께 모색해 나가려 한다. 풀림작가는 <풀바다> 시리즈를 시작으로 무리보다는 개체 각각에 집중된 도심 속 자연구조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위적으로 가공된 패턴들이 모여 자연스러운 풍경같이 느껴지는 화면은 우리가 도심 속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을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자연이라고 학습되었던 조성된 자연의 구체적인 이미지와 풀숲이 연상되는 가공된 추상적인 패턴 이미지를 교차적으로 보여주면서 작가는 도심 속 자연스러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정말 이것을 자연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에 작가는 작품을 통해 매 순간 마주하고 있는 도심 속 자연구조를 새롭게 인식하고자 한다.</p><!-- /wp:paragraph -->
2024년 6월 13일 - 2024년 7월 4일
Beyond Summer
<!-- wp:paragraph --> <p><span>히든엠갤러리는 6월 13일부터 7월 4일까지 정윤영작가의 개인전 《Beyond Summer》展을 개최한다. 정윤영(b.1987)은 동·서양의 회화적 특성을 넘나들며 밝은 색채와 섬세한 선묘가 돋보이는 추상 작품을 선보여 왔다. 정윤영작가의 주요 개인전으로는 《Layered Colors》(갤러리 채율, 서울, 2023), 《미완의 단면들》(영은미술관, 경기도 광주, 2021), 《어떤 그늘》(박수근미술관, 양구, 2021)이 있으며 주요 단체전으로는 《기부로 빛나는 예술》(사비나미술관, 2023), 《SUN ROOM》(Gallery BB&M, 2023), 《낯선 이웃들》(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2016), 《BUDDHAS》(불일미술관, 서울, 2016) 등이 있다.</span></p><!-- /wp:paragraph --><!-- wp:paragraph --> <p>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6월, 히든엠갤러리에서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화면 안에 부드럽게 스며든 색과 유기적인 형태, 식물의 줄기나 꽃의 단면을 연상시키는 관능적인 이미지를 통해 소멸과 회복을 반복하는 생명성에 대한 작가의 사유를 시각화하는 신작 회화를 소개한다.</p><!-- /wp:paragraph --><!-- wp:paragraph --> <p>“나는 삶, 사는 것, 살게 하는 것 전부를 그린다. 이는 기본적으로 삶을 돌보는 태도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다.” -작업 노트</p><!-- /wp:paragraph --><!-- wp:paragraph --> <p>작가는 삶의 질곡(桎梏)속에서도 삶 자체에 감사하고 그 기쁨을 진실되게 추구하는 것을 매우 중요히 여긴다. 형체도 없고 빛깔도 뭉개진 작품들은 작가의 개인적 경험에서 이어진 불완전한 생의 단면, 그 상실과 결여로 얼룩진 미완의 상태를 이야기하고 있다. 작가의 작업은 궁극적으로 삶에 대한 새로운 태도를 갖추어 가는 과정이다. 예정된 의도 안에서 움직이며 완성을 향해 다가서는 대신, 화면 위의 만남과 어울림을 수렴하고 의미를 비껴가며 미지의 차원을 다시 열고 덧입힌다. 그의 화면은 아직 정돈되지 않은 모호한 대상들과 순응과 저항 사이의 미묘한 상태를 담아내고, 그리다 만 것 같은 미숙한 표현이지만 있는 그대로의 생명의 흔적을 형상화한 것이다.</p><!-- /wp:paragraph --><!-- wp:paragraph --> <p>오랜 기간 전통 배채기법(背彩技法)과 현대적 서양 회화 기법을 동시에 유지하면서 전통이 가진 시대성을 현대적인 색감의 추상 회화로 표현해 온 작가의 작품들은 물리적, 시간적 차이를 상정하면서 여러 겹의 회화적 이미지들이 발생시키는 모순적 감각을 통해 생명의 지속성을 시사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회화, 드로잉 등을 통해 그의 회화가 담고 있는 전통 회화 기법의 유려함과 회화의 층 사이에서 발생하는 부딪침으로 약동하는 역설적 생동감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p><!-- /wp:paragraph --><!-- wp:paragraph --> <p><br /></p><!-- /wp:paragraph -->
2024년 8월 1일 - 2024년 8월 22일
Floating in Colors
<!-- wp:paragraph --> <p>히든엠갤러리는 8월 1일부터 22일까지 최경선, 최우, 황도유작가의 3인전 <floating in="" colors="">展을 개최한다. 이번 그룹전에서는 유동적인 색채의 흐름과 함께 다양한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세 작가들의 여러 작품이 소개된다.</floating></p><!-- /wp:paragraph --><!-- wp:paragraph --> <p>최경선작가는 자연을 소재로 꾸준히 삶의 생동, 슬픔, 치유 등을 화폭에 담아왔다.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을 포함한 작품들은 ‘마음의 유영(遊泳)’을 표현한 작품들이다. 작가는 공중제비와 같은 마음의 동선에 대해 자주 사유한다. 고요한 수면, 야트막하게 핀 꽃, 흔들리는 풀숲, 아이의 몸짓, 동물의 콧잔등에서 마음이 물고기처럼 유연해진다고 믿는다. 작가는 공간을 누비는 마음이 이탈을 꿈꾸는 심상과는 거리가 있으며, 자신에게서 타인으로,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것으로 건너가게 해주는 중심 리듬임을 밝힌다. 이는 기쁨, 낙심, 애도에 기꺼이 몸을 싣는 모양과도 같은듯하다. 계절의 변화가 갑자기 느껴지듯 고통이 슬픔으로 환기되는 미미한 전환의 순간에 작가는 특별히 감응한다. 대치되었던 모든 것들이 그 차이를 넘나드는 바로 그 때 생명의 언어가 태어나는 순간일지 모르기 때문이다. 또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작가는 부대낌이 있더라도 자연과 사람 안에 있는 태초의 명랑함을 볼 수 있는 삶의 리듬을 지니게 되기를 희망한다.</p><!-- /wp:paragraph --><!-- wp:paragraph --> <p>최우작가는 삶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탐구한다. 작품을 통해 우리 삶의 불안과 고통을 직시하고, 그것을 통해 희망과 치유를 찾고자 한다. 작가는 고독한 삶의 여정을 지나는 이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쫓는 이들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p><!-- /wp:paragraph --><!-- wp:paragraph --> <p>“살아가는 이들 중에는 사막을 여행하는 이들이 있다. 별들이 쏟아질 것 같은 바람 속에서 청한 거친 잠은 마법 같은 경험일 것이다. 그믐밤 둥근 천공에 은하수 흐르는 강가에는 세상을 떠난 영혼들도 앉아 논다. 삶의 여정을 계속하는 모든 이에게 평화의 강이 흐르듯.” - 최우 작가노트 중</p><!-- /wp:paragraph --><!-- wp:paragraph --> <p>황도유작가는 특유의 감각적인 색채와 분위기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연작과 '서른세송이' 연작을 주축으로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들이 소재보다는 표현을 중시하고 있는 편이라고 말한다. 그는 같은 소재를 사용하더라도 새로운 기법과 표현세계를 향해 조금씩 전진해 나가고 있다. 이전부터 소재로 삼아온 대상들을 어떤 방식으로 새롭게 꾸밀지, 어떤 의미를 새로이 더할 수 있을지 연구하며 표현의 변화가 보는 이들에게 가져올 감상의 변화를 탐구한다. 시간과 노력의 축적으로 작품을 자연스럽게 변화시키고자 하며, 이를 통해 더 나은 그림을 위한 열망을 이루고자 한다. 특히 현재까지 활발히 진행중인 '서른세송이'연작은 손이 지닌 불완전한 기능이 오히려 미완의 미감을 드러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착안되었다. 기존 작품 제작 방법과는 달리 스케치를 배제하고 붓칠 횟수를 줄이는 등 그 과정이 과감히 생략되었는데, 이를 통해 완성된 화면이 물감의 겹층이 아닌 단순한 풍경으로 보일 수 있도록 하는 작가의 고심을 엿볼 수 있다. 작가는 위 과정의 반복적인 연마를 토대로 회화적 순수미를 추구한다.</p><!-- /wp:paragraph -->
2024년 8월 29일 - 2024년 10월 5일
9개의 달
<!-- wp:paragraph --> <p>히든엠갤러리는 8월 29일부터 10월 5일까지 이지선작가의 개인전 <9개의 달>展을 개최한다. 본 전시에서는 ‘세번째 밤의 꿈’, ‘밤 수집가’ 연작을 포함한 신작 30여 점의 <9개의 달>시리즈를 선보인다.</p><!-- /wp:paragraph --><!-- wp:paragraph --> <p><9개의 달> 시리즈는 깊이를 알 수 없는 밤의 숲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지선작가는 9개의 달이 빛의 휘장처럼 밤하늘을 비추는 비현실적인 풍경을 통해 상상 속 밤과 현재의 밤이 혼재된, 아늑한 유년의 시점이 휘장처럼 드리운 내면 풍경을 담아내고자 했다. 이는 내면세계를 재발견하여 내적 성장을 도모하는 동시에 작가 자신의 내면, 더 나아가 인간 내면을 탐구하려는 기록이 된다.</p><!-- /wp:paragraph --><!-- wp:paragraph --> <p>이지선작가의 작업은 유년기의 기억과 상상이 담긴 내면세계를 발견하며 시작된다. 일상에서 어린 시절의 천진함을 상기시키는 감각이나 감정을 마주하게 되면, 사회의 기준을 향해 애쓰던 작가의 내면은 무의식 깊은 곳에 방치되어 있던 자유롭고 천진한 세계를 바라보게 했다. 그곳은 사회의 원칙이나 내적 검열을 의식하기 이전의, 순수하고 깊은 내면의 한 공간이었다.</p><!-- /wp:paragraph --><!-- wp:paragraph --> <p>이러한 작가의 시선은 자연과 가까이 지낸 그녀의 성장기 시절 집에서 출발한다. 주변의 한적한 풍경 속에 상상과 이야기들을 채워 시간을 보낸 기억, 이국적인 문학과 이미지들을 동경하듯 수집하여 상상여행을 떠나곤 했던 경험과 삽화 속 인물이 친구가 되어 자기만의 세계에서 시간을 보낸 아늑한 감정들이 일종의 향수로 남아 작가의 무의식에 자리하게 된 것이다.</p><!-- /wp:paragraph --><!-- wp:paragraph --> <p>작가에게 무의식의 세계는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밤의 숲과 같다. 그녀는 밤의 심연을 향해갈수록 평소에는 인지하지 못한 유년의 기억과 순수, 무용한 것들을 새로운 의미로 재발견하는 과정을 내면을 탐색하는 여정이라 보았다. 밤의 숲에는 오래전 수집한 삽화 속에서 나올법한 인물들이 내적 세계를 수호하듯이 자유롭게 흘러나와 함께 비밀스러운 놀이를 하거나 자기들만의 의식을 하며 향수 어린 세계에 다가가려 한다. 이처럼 캔버스 속 공간은 내면의 숲이 되어, 내밀한 기억과 경험, 상상이 현재의 작가 자신과 만나 그물망처럼 엮이는 세계가 된다.</p><!-- /wp:paragraph -->
2024년 10월 10일 - 2024년 10월 31일
My paradise : 색에 물들다
<!-- wp:paragraph --> <p>히든엠갤러리는 10월 10일부터 10월 31일까지 맹은희작가의 개인전 <my paradise:="">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히든엠갤러리에서의 다섯 번째 개인전이며, 작가는 20여 점의 ‘My paradise’ 신작을 발표한다.</my></p><!-- /wp:paragraph --><!-- wp:paragraph --> <p>맹은희작가는 자연을 마주했을 때의 감동과 붓의 물감이 캔버스에 처음 닿았을 때의 느낌을 매우 흡사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그녀는 유사한 두 순간의 울림에 현실의 힘듦을 잊게 만드는 지점이 있다고 여긴다. 이러한 이유에서 직관적으로 작업하는 그 순간의 시간을 ‘나의 파라다이스’로 정의한다. 지난 몇 년 동안 작가는 유독 자연을 바라보는 순간에 수많은 이미지가 확장되어 떠오르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당시 현상들, 즉 자연으로부터 연상된 이미지를 작가만의 방식으로 풀어낸 것이다.</p><!-- /wp:paragraph --><!-- wp:paragraph --> <p>맹은희작가의 작업은 물감이 완전히 마르기 전에 끝내기 위한 직관적 붓질이다. 그 순간의 호흡은 작가에게 새로운 감각을 경험하게 한다. 그것은 형언할 수 없는 신비로움이자 살아 숨 쉬는 것에 대한 확인 같은 것이다. 그 시간에는 어떤 이론적인 지식도 소용이 없다.</p><!-- /wp:paragraph --><!-- wp:paragraph --> <p>이번 작품도 작가는 어떠한 형태에 의미를 두고 하나씩 그려내는 것을 배제하고 떠오르는 색이나 형상을 감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여기엔 작업하는 과정에서 물감과 붓이 충돌하여 우연히 발생한 현상들이 있다. 그 현상은 대부분 작가가 의도하지 않는 방향으로 흐른다. 그래서 그녀는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자율적으로 작업한다. 작업에 집중하게 되는 그 순간 동안 무엇이라고 특정할 수 없는 세계가 펼쳐지는데, 이 과정에서 작가는 본인의 마음이 정화되는 시간을 경험한다. 그녀는 감상자에게도 마찬가지로 색의 감각을 느끼고 집중하는 행위를 통해 동일한 시간이 주어지길 바라며, 그 순간만큼은 살아 내야만 하는 현실을 잠시 잊는 경험을 했으면 한다고 말한다.</p><!-- /wp:paragraph --><!-- wp:paragraph --> <p>색은 여러 가지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고 인간의 심리와 연결되어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매개체가 된다. 이에 관람자에게 색을 보여주고 색에서 전달되는 감정과 감각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작가의 소망이라고 할 수 있다.</p><!-- /wp:paragraph --><!-- wp:paragraph --> <p>예술은 그 어떤 분야보다도 인간 심리와 관련이 있고 내면을 들여다보게 한다. 또한 예술은 기억하고 저장하고 싶은 대상을 붙잡아 두고자 하는 마음의 표현이기도 하다. 결국 맹은희작가에게 예술은 창작의 순간에 집중하며 그 시간의 감각을 기억하고 완성된 작품 앞에서 감상자들과 자유롭게 사유하는 것이다.</p><!-- /wp:paragraph -->
2024년 11월 7일 - 2024년 12월 5일
소리쟁이들
<!-- wp:paragraph --> <p>히든엠갤러리는 오는 11월 7일부터 12월 5일까지 최경선작가의 개인전 <소리쟁이들>展을 개최한다. 자연을 소재로 꾸준히 삶의 다채로운 감정을 담아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삶에 적극적인 반응자들’이라는 주제와 풀꽃을 주요 소재로 20여점의 신작을 선보인다.</p><!-- /wp:paragraph --><!-- wp:paragraph --> <p>풀꽃 중에 ‘소리쟁이’라는 풀이 있다. 이른 봄부터 가을까지 풀숲 어디서나 도드라지게 크고 싱그러운 잎을 보여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흥미로운 이름을 얻게 된 이유가 바람이 스칠 때 잎에서 소리가 나서라고 한다. 작가는 소리쟁이는 그 생김새조차 리듬감이 가득하며, 주어진 환경에서 온 몸으로 소리를 내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풀꽃에서 만났다고 전한다.</p><!-- /wp:paragraph --><!-- wp:paragraph --> <p>최경선작가의 신작들은 풀숲의 기운을 강조하면서도 그 안의 풀꽃을 주시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작가는 풀꽃의 형상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표현하였다. 시기에 따라 다채롭게 변하는 소리쟁이를 그린 ‘소리쟁이’시리즈가 있고, 꽃을 앞세운 푸른 것들을 그린 ‘달리는 꽃’시리즈는 꽃 같은 사람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밭을 경작하면서도 꽃을 귀히 키운 이웃 밭에서 엄마를 떠올린 ‘엄마의 밭’, ‘엄마의 정원’과 해마다 우세종이 바뀌어 매번 달라지는 작업실 마당을 그린 ‘비 그친 마당’, ‘빗소리’, ‘흔들리며 피는 부처꽃’등이 있다. 또한 길가 어디서나 흔하게 핀 개망초를 그린 ‘물가의 풀숲’과 ‘노래하는 개망초’는 사람과 역사에 대한 애정을 담고자 했다.</p><!-- /wp:paragraph --><!-- wp:paragraph --> <p>“…풀숲에서 떼를 이루면서도 제 모양을 부지런히 드러내는 풀꽃에서 나는 나의 사람과 집을 떠올렸다. 나와 유기적으로 이어진 생명의 장소로서 말이다. 풀숲에 햇살이 닿으면 개체들은 다채롭게 도드라져 마치 재잘거리는 듯하다. 실질적으로 식물이 빛을 받으면 소리(음향파)를 낸다는 것을 알았을 때 꽤 놀랐던 기억이 난다. 과학에서는 이를 ‘광음향 효과’라고 부른다는데, 풀꽃을 보면서 마음이 환해지는 것은 단순히 정서적인 이유만이 아니었던 것이다. … (중략)</p><!-- /wp:paragraph --><!-- wp:paragraph --> <p>덤불 속까지 숨어 핀 꽃을 보노라면 햇살의 살핌을 느끼게 된다. 쉼 없이 주어진 여건을 누리며 제 생김새대로 무리와 조화를 이루는 풀꽃에서 나와 나의 사람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제 몫을 해내고 있다는 격려를 받는다.” ? 작업노트 중 어떤 대상을 안다는 것은 고유의 모양새를 아는 것일지 모른다. 작가는 스쳐보는 것에 익숙해진 요즘 섬세히 헤아리는 마음을 귀하게 여기며 ‘자연은 우리의 반응을 기다리며 지금도 그들의 목소리를 내고 있을 것’이라고 한다. 본 전시를 준비하는 기간은 풀숲을 맴돌며 풀꽃에서 생의 찬가를 듣고 따라온 풀을 그린, ‘마음의 유연성’을 회복하는 시간이었다고 한다. 이번 <소리쟁이들>전에서도 그러한 삶의 운율이 전해지기를 작가는 희망한다.</p><!-- /wp:paragrap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