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장소

전북도립미술관

전북 완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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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소의 전시

종료

2023년 7월 7일 - 2023년 10월 29일

대아수목원 숲문화마루《이상한 소풍 precarious picnic》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JMA 대아 스페이스는 전라북도가 자랑하는 대아수목원 숲문화마루 1층에 새로 조성된 전시장입니다. 2023년 산림환경연구소와 도립미술관의 협업으로 조성된 이 공간에서 도립미술관은 수목원 탐방과 미술관 관람이라는 휴양과 예술을 통합하는 새로운 실험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JMA 대아 스페이스 개막전으로 배병희 작가의 신작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상한 소풍 precarious picnic》을 선보입니다. 도립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서 신자유주의 체제에서 &lsquo;시민&rsquo;으로 호명되는 중산층의 휴식과 여가의 의미를 탐구할 예정입니다.&nbsp;</span></p>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outline: none; box-sizing: border-box; text-size-adjust: none;" /></span></p>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대아수목원은 전라북도의 대표적인 휴양지입니다. 수목원 탐방객은 낮에는 탐욕스러운 소비자로, 밤에는 손상된 노동력을 회복하는 순종적인 일꾼으로 살아갈 것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언제 어디서든 점점 높아지는 노동 강도를 충실히 견디어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삶의 질은 점점 더 불안정하고 불확실해지고 있습니다.</span></p>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outline: none; box-sizing: border-box; text-size-adjust: none;" /></span></p><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작가 배병희는 그동안 &lsquo;빌딩 위 시민들&rsquo; 시리즈를 통해서 이러한 중산층을 고찰하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했습니다. 작가는 시민들의 불안정한 삶을 굵고 거친 칼자국, 낮은 채도의 의상, 표정이 사라진 얼굴, 기형적 신체를 통해서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지금까지 그들은 늘 빌딩 옥상 끝에 서 있었지만, 이번 《이상한 소풍》에서는 건물에서 내려와서 긴 시간의 운전과 피로를 감수하면서까지 소풍을 나왔습니다. 그들의 소풍은 노동과 휴식의 균형을 찾고, 느슨해진 가족 혹은 동료와 연대를 회복하려는 자발적 노력 그 자체입니다. 누군가는 신자유주의 체제에서 그런 노력은 부질없는 짓이라고 속삭이겠지만, 배병희가 선보이는 인물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상한 소풍》에 동참한 작품 속 인물들은 자본주의 체제라는 것이 아예 없던 그 먼 옛날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숲에서 날아온 새를 만나서, 증여와 선물의 노동을 꿈꾸고 축제같은 여가를 상상합니다.</span></p>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outline: none; box-sizing: border-box; text-size-adjust: none;" /></span></p>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outline: none; box-sizing: border-box; text-size-adjust: none;" /></span></p>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배병희(1981~)</span></p>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김천에서 태어나고 전주에서 자랐으며,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독일 알라누스 조형예술대학원, 그리고 전북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학 박사과정을 마쳤습니다. 김제시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전주를 비롯한 많은 도시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nbsp;</span></p>

종료

2023년 7월 28일 - 2023년 11월 26일

《미안해요, 프랑켄슈타인》展

<p style="line-height: 160%;"><b style="margin: 0px; padding: 0px; outline: none; box-sizing: border-box; text-size-adjust: none;"><span style="color: rgb(0, 0, 0);">미안해요, 프랑켄슈타인</span></b></p>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outline: none; box-sizing: border-box; text-size-adjust: none;" /></span></p>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nbsp; 새로운 혹은 낯선 무언가를 마주할 때면 호기심과 두려움이 교차한다. 특히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새로운 것이 등장할 때마다 인류는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상상 속에서만 존재했던 물질과 생명체들이 현실에서 체현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어쩌면 인간의 삶 정도가 아니라 인간을 둘러싼 종(species)의 재편으로까지 담론의 영역이 확장되고 있는 오늘날, 《미안해요, 프랑켄슈타인》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변화에 대한 기대감과 불안감 사이에서 일말의 존재론적 균열을 일으키는 작품들과 함께한다.&nbsp;</span></p>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outline: none; box-sizing: border-box; text-size-adjust: none;" /></span></p>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nbsp; 이번 전시는 세계를 직물처럼 얽혀있는 존재들의 관계망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세계를 주체와 객체가 아닌, 객체와 그 관계들의 연결망으로 인식하여 인간-비인간의 이분법적 경계 허물기를 시도한다. 이것은 일상에서 흔히 만나는 기계장치, 액자 혹은 화분들부터 반려견과 하천에 이르기까지 사물과 유기체, 물질과 비물질 혹은 그 경계를 가로지르는 존재들의 행위를 기존과 다르게 바라보는 일이며, 나아가 이 관계망에서 권력이 작동하는 방식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것에 관한 일이다. 그래서 단순히 타자의 위치에 놓인 존재들에 대한 인본주의적 반성이나 윤리적 성찰을 넘어, 근본적으로 인식을 달리하고 실천적으로 몫을 나누는 일이기도 하다.&nbsp;</span></p>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outline: none; box-sizing: border-box; text-size-adjust: none;" /></span></p>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nbsp; 최초의 SF소설 『프랑켄슈타인』(메리 셸리, 1818)이 남긴 교훈은 기술적 새로움에 대한 열광 이면의 낯선 존재에 대한 두려움과 거기서 비롯된 억압의 비극이다. 그러나 인간에게 위협으로 간주되었던 괴물적 형상을 차치하고 나면, &lsquo;거기에 있음&rsquo; 자체로 충분했던 존재가 보인다. 친숙한 모습이건 그렇지 않건 간에 무언가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문득 낯설고 기이한(uncanny) 정서적 감흥이 일어나듯이, 사실은 모두가 조금씩은 프랑켄슈타인이 아닐까.</span></p>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nbsp;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무어라 설명되지 않는 정동을 기꺼이 껴안을 때, 불필요한 공포심의 소멸과 관계의 재편을 지향하는 작품들이 여기에 있다. 그들은 각각의 존재가 가진 언어들을 번역할 재료가 되고, 어떤 균열의 시작을 알리는 중간자가 되기도 한다. 또한 그들은 주변의 친숙한 사물 혹은 동물들부터 아직은 낯선 휴머노이드 로봇과 가상 인간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소우주들의 행위와 뒤섞임, 충돌과 해체, 자극 또는 화해의 제스처에 관한 상상들을 제안한다.&nbsp;</span></p>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outline: none; box-sizing: border-box; text-size-adjust: none;" /></span></p>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nbsp; 이 복잡한 관계망을 구성하는 비인간 존재들의 행위는 생각보다 친숙하고, 때때로 유머러스하며, 또 한편으로 측은하기까지 하다. 다만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 그리고 거기서 파생되는 정서적 감흥들을 기꺼이 마주하는 것만으로 기존과 다른 세상을 만날 거라는 믿음이 어쩌면 가장 중요한 전제가 된다. &ldquo;하나가 된다는 것은 언제나 많은 것들과 함께 되는 것&rdquo;이라는 도나 해러웨이의 말처럼, 《미안해요, 프랑켄슈타인》은 비인간 행위자들이 인간과 더불어 세계라는 이름의 관계망을 구성하는 방식들에 대해 질문한다. 그래서 &lsquo;우리&rsquo;라는 말의 관용성과 배타성 바깥으로 빠져나와 지금 여기, 이 공존의 관계망에서 모호하기만 했던 &lsquo;평등&rsquo;이 조금 더 선명한 단어가 되기를 기대한다.</span></p>

종료

2023년 9월 20일 - 2023년 9월 25일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전시공모선정, 박삼영 개인전

<p style="line-height: 160%;"><span><b style="margin: 0px; padding: 0px; outline: none; box-sizing: border-box; text-size-adjust: none;"><span style="color: rgb(0, 0, 0);">박삼영 개인전</span></b></span></p> <p style="line-height: 160%;"><span><b style="margin: 0px; padding: 0px; outline: none; box-sizing: border-box; text-size-adjust: none;"><span style="color: rgb(0, 0, 0);">《Classic과 詩가 있는 그림이야기》</span></b></span></p>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outline: none; box-sizing: border-box; text-size-adjust: none;" /></span></p>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 전시 기간: 2023년 9월 20일(수) ~ 9월 25일(월)&nbsp;</span></p>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outline: none; box-sizing: border-box; text-size-adjust: none;" /></span></p>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 전시 장소: 전북도립미술관 JMA 서울 스페이스 (인사아트센터 6F)&nbsp;</span></p>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outline: none; box-sizing: border-box; text-size-adjust: none;" /></span></p>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 관람 시간: 10:00 ~ 19:00&nbsp;</span></p>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outline: none; box-sizing: border-box; text-size-adjust: none;" /></span></p>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 작가와의 만남: 9월 23일(토) 오후 2시</span></p>

종료

2023년 9월 26일 - 2024년 3월 31일

《한낮의 탈주 : Lines of Flight》

<p><span style="color: rgb(0, 0, 0); font-weight: bold;">전북청년2024 프리뷰 : JMA 예술정원 프로젝트 Ⅱ</span></p> <p><span style="font-weight: bold;">≪한낮의 탈주 : Lines of Flight≫</span></p> <p><span style="font-weight: bold;"><br /></span></p> <p><span style="color: rgb(0, 0, 0); font-weight: bold;">탈주 일기&nbsp;</span></p> <p><span style="color: rgb(0, 0, 0);"><br /></span></p> <p><span style="color: rgb(0, 0, 0);">≪한낮의 탈주≫ 는 ≪2024 전북청년≫ 공모에 선정된 작가들의 프리뷰 전시이다. 프리뷰 전시는 신작으로 구성되는 본 전시 이전에 선정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nbsp; 지금까지는 서울관에서 열렸으나 올해는&nbsp; &lsquo;JMA예술정원&rsquo;의 두번째 프로젝트로 기획되었다. 이번 &lsquo;전북청년 2024&rsquo;는 총 3번의 심사 (서류, 인터뷰, 현장)로 이루어져 지금까지 진행된 다른 어느때보다 더 까다로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명의 작가 김연경, 문민, 홍경태, 이보영이 선정되었다. 4명의 작가는 제각기 다른 작품세계를 가지고 있음에도 총 세번의 심사에서 보여준 공통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바로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었다. 기존의 작품세계에서 더 나아가거나 혹은 탈피하거나 모호한 현 상황에서 또 다른 길을 물색하고자 하는 열망이 매우 컸다.</span></p> <p><span><br /></span></p> <p><span style="color: rgb(0, 0, 0);">그동안은 선정작가의 넓고 공통된 특징보다 개별, 개성에 주목했기 때문에 &lsquo;한낮의 탈주&rsquo;라는 큰 주제로 프리뷰 전시는 처음이다. 두개의 다른 스타일의 전시가 각각의 장단점이 있겠지만 앞서 작가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은 그간 선행해온 &lsquo;기존의&rsquo; 전시 스타일로는 해소가 불가능한 지점들이 존재했다. 이전 전시에서는 작가 개인의 서사와 정서의 에피소드를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점이 있었다.&nbsp;</span></p> <p><span><br /></span></p> <p><span style="color: rgb(0, 0, 0);">&nbsp;&lsquo;기존&rsquo;이라는 뜻의 사전적 의미는 &lsquo;이미 존재함&rsquo;이다.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들은 안정과 편안함을 준다. 하지만 안정감을 반대로 생각해보면, 더 이상의 다른 생각을 할 수 없게끔 틀을 생성하고 다른길로 나아가는 방향성을 차단한다. 기존을 베이스로 두고 많은 사람들이 하는 말이 있다. &lsquo;원래 그래.&rsquo; &lsquo;원래 이렇게 하는거야.&rsquo; 확실한건 &lsquo;기존의 것들&rsquo;이 우리가 살아가는 삶 속에 배치가 되어 모르는 사이 가둬버리고 옳아매는 틀로서 작용한다는 거다. 관계, 언어, 정치 등 정해진 것들에서 벗어나지만 않으면 우린 그저 그렇게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부터 괴로워진다. &lsquo;굳이? 뭘 더 하려고 해&rsquo; 라는 생각이 들수도 있다. 이미 충분히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안주하는게 극도의 안락함(갇혀진)을 주기에. 그런데 세상이 계속해서 뒤바뀌고 발전하는 이유는 바로 &lsquo;기존&rsquo;의 배치된 것들을 깨고, 안주하는 것을 버리고 새롭게 나아가기 때문이다.</span></p> <p><span><br /></span></p> <p><span style="color: rgb(0, 0, 0);">미술관은 작년에 야외정원의 리모델링을 마쳤다. 미술관이 지정한 전시실이 있는 2층으로 바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을 없앴고 정원과 미술관 건물의 경계선에 통창으로 된 파사드를 만들었고 파사드 밖으로 작품을 수용할 수 있는 드넓은 예술정원이 생겼다. 파사드의 정문을 통해 들어가면 관람객을 안내해주는 안내데스크도 1층에 신설되었다. 현재의 건물에 새로운 공간들이 생겨났지만 우리는 이 공간들을 전시실이라고 보지 않는다. 안내데스크가 있는 1층 로비, 파사드, 정원이라는 기존에 정해놓은 언어적 규범과 각종 기호에 따라 공간을 규정짓고 바라본다. 들뢰즈는 획일화 된 과정을 통해 질서를 구성하는 것을 영토화의 과정이며 규정지어진 하나의 영역을 &lsquo;영토&rsquo;라고 보았다. 즉, &lsquo;원래 1층은 로비일 뿐이야.&rsquo; &lsquo;1층은 전시장이 아니야.&rsquo;라는 생각은 영토화 된 생각이다. 그때의 1층이 바로 고정된 영토이다.&nbsp; &lsquo;굳이&rsquo; 이런 생각을 거슬러 가는것, 기존의 것들을 반대해보는 것. 그것이 바로 &lsquo;탈영토화&rsquo;이자 &lsquo;탈주&rsquo;다.&nbsp; 미술관과 전시, 작가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고민은 결국 기존, 틀, 경계에서 발생하는 것이며 해결의 단초로서 일단 그 경계와 틀을 한발자국 넘어 &lsquo;탈영토화&rsquo;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nbsp;</span></p> <p><span><br /></span></p> <p><span style="color: rgb(0, 0, 0);">전시장 곳곳을 자세히 들여다보면&nbsp; 정문에 배치된 미술관의 투명한 통창 파사드는 미술관의 안과 밖을 모호하게 만드는 경계이다. 파사드로부터 새로운 전시 구획을 만들어본다. 예술정원과 파사드 안엔 문민과 홍경태의 작품을 배치했다. 그리고 안내데스크가 있는 1층 로비에 김연경, 이보영의 작품을 설치하고 걸었다. 익숙한 언어와 기호의 굴레에서 빠져나와 각각의 공간에 작품을 배치함으로써 기존의 &lsquo;정원 &ne; 전시실&rsquo; &lsquo;안 &ne; 밖&rsquo; 등 으로 이루어진 개념을 탈영토화 한다. 작품은 전시실이 아닌 공간에 배치되며 공간과 새로운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그 공간은 새로운 &lsquo;전시실&rsquo;이자 &lsquo;탈주의 공간&rsquo;이 된다. 이 작가들은 본인을 둘러싼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열망이 가득했다. 나는 그것을 한 영토의 정주자가 탈주를 간절히 희망하는 것으로 보았다. 그래서 이 전시의 제목은 한낮의 탈주이다. 이 탈영토화의 관점에서 이번 전시의 작품을 새롭게 바라봐 주길 바라는 마음에 작가들의 작품에 해제를 삽입했다. 다만 이 해제가 작품을 보는데 있어서 제약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nbsp; 기존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을 만드는 과정은 분명 고독하고 힘든일인건 확실하다. 하지만 세상과 기존의 틀에 갇힌 수감자들이 어둑한 밤이 아닌, 모두가 볼 수 있는 밝은 한낮에 탈주하려는 과정과 탈주 이후 생성되는 새로운 지도를 바라볼 때. 특히나 이 모든 여정을 작가, 미술관, 기획자가 함께 한다면 더이상 그 길은 마냥 고독한 길이 아니리라 확신한다.&nbsp;</span></p> <p><span style="color: rgb(0, 0, 0);"><br /></span></p>

종료

2023년 12월 8일 - 2024년 3월 10일

《그러모은 풍경, 이의주》

<p><span style="font-weight: bold;">2023 전북미술사 연구시리즈 《그러모은 풍경, 이의주》</span></p> <p><br /></p> <p>전북도립미술관은 전북미술사 연구시리즈의 일환으로 구상 계열을 대표하는 이의주(李義柱, 1926-2000) 작가를 재조명하고, 그가 추구한 사실성을 규명하기 위한 《그러모은 풍경, 이의주》를 개최한다.</p> <p><br /></p> <p>《그러모은 풍경, 이의주》는 그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풍경 표현에 주목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이의주의 풍경화를 사진과 같이 정확한 장면을 화폭에 옮겨내는 오차 없는 풍경이 아닌 대상의 핵심과 순간적인 인상만을 &lsquo;그러모은 풍경&rsquo;이었음을 제시한다. &lsquo;그러모은&rsquo;이란 &ldquo;사람이나 사물을 거두어 한곳에 모으다&rdquo;라는 뜻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이의주가 추구한 &lsquo;사실적 표현&rsquo;을 함의한다. 사진처럼 정밀하게 대상을 그려내는 제자들에게 &ldquo;개념만 갖고 와 그려라&rdquo;라는 이의주의 조언은 그가 추구하는 사실성 혹은 사실적 표현을 유추하게끔 한다.</p> <p><br /></p> <p>이번 전시에서는 이의주의 풍경화를 대상의 핵심과 순간적 인상을 &lsquo;그러모은&rsquo; 것으로 접근하여, 아카데믹한 사실주의 계열 작가라는 구태의연한 평가를 뛰어넘고자 한다. 뿐만 아니라 이의주가 지속적으로 참여한 민족기록화도 대상의 핵심과 자신의 해석을 그러모은 &lsquo;또 하나의 풍경화&rsquo;로 바라보기를 제안한다. 모든 것을 종합해서 이의주가 추구한 사실성을 다각도로 파악하려는 것이 이번 전시의 목적이다.</p> <p><br /></p> <p>이의주 작가는 총 여섯 번의 개인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된다. 2000년 타계 직후의 추모전을 제외하면 이의주의 화업을 전반적으로 조망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이의주의 첫 회고전으로써, 평생 자연의 풍경 속에서 그가 추구해 온 사실적 표현을 파악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p> <p><br /></p> <p>이렇듯 이번 전시가 이의주에 집중하여 그의 작품 세계를 전반적으로 재조명하는 자리라면 다음 과제는 이의주를 둘러싼 전북의 근현대미술사적 맥락을 탐구하는 것이다. 예로, 1972년 이의주가 원광대학교 미술교육과 교수로 부임했을 당시의 상황과 주변의 동료 및 제자들에 대한 연구는 구상미술의 색채가 짙은 전북화단에 있어 또 다른 근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이의주가 홍익대학교 재학 시 교수를 맡았던 진환(1913-1951, 고창)과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 관계에 있었으며, 어떠한 표현이 작품에 반영되었는지 등에 대한 탐구는 전북미술사를 이해하는 새로운 단초를 제공할 것이다.&nbsp;</p> <p><br /></p> <p>전북미술사 연구시리즈로 진행된 《그러모은 풍경, 이의주》가 그동안 답습해온 단선적인 연구에서 벗어나 역으로 전북의 미술사적 맥락을 파악하는 다층적인 연구의 첫발을 떼는 순간으로 기억되길 바란다.</p>

종료

2023년 12월 8일 - 2024년 3월 10일

《가운데땅 이야기 : Kazakhstan all the Time》

<p>《가운데땅 이야기 : Kazakhstan all the Time》</p> <p><br /></p> <p>전북도립미술관은 《가운데땅 이야기 : Kazakhstan all the Time》을 개최하며 거대서사와 권력에 저항하는 카자흐스탄의 동시대 미술을 살펴본다. 순수의 영역에서만 존재하는 예술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예술이 있다. 이 전시는 후자에 해당하며 끊임없이 현실세계와 매개하는 카자흐스탄의 예술에 주목한다. 본 전시의 작가들은 자국의 사회&middot;문화&middot;정치적 이슈 뿐만 아니라 전지구적인 차원의 구조적 문제를 각자의 조형언어로 발언한다. 전시 《가운데땅 이야기 : Kazakhstan all the Time》은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모든 헐벗은 삶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조금 더 다정한 미래를 상상해보고자 기획되었다.&nbsp;</p> <p><br /></p> <p>이번 전시에서 펼치는 카자흐스탄의 미술은 그들의 역사, 그리고 삶과 긴밀히 연동된다. 고대 카자흐스탄의 역동적인 지리적 위치는 그들의 예술에 문화적 다양성과 유연성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근현대 시기에는 유목과 비정주성이라는 그들의 오랜 정체성을 통해 소비에트 체제의 예술을 되받아썼다. 그리고 체계와 구조의 재편이 빠르게 진행중인 현재, 상충하는 이념과 가치들은 카자흐스탄의 동시대 미술을 보다 다층적으로 분화시키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카자흐스탄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시선에서 촉발된 이야기들이 일방향으로만 흘러가진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각각의 분기점에서 산발적으로 튀어오르는 물줄기이자 그것들 간의 부딪힘에 가깝다. 그리고 물줄기들 간의 중첩에서 발생한 무수한 물방울들은 개인과 집단, 예술과 사회 사이로 틈입하며, 양자 간을 연결한다.&nbsp;</p> <p><br /></p> <p>이러한 경이로운 뒤엉킴은 소외되고 망각된 타자들과 관계 지으며 결국엔 고정화된 사회를 변화시킨다. 시간이 일정한 방향으로 전개되어 끊임없이 발전한다는 근대적 시간관에서는 이것이 이해되기 어렵다. 거대역사에서는 중심 혹은 선봉에서 이탈한 존재를 누락하기 때문이다. 이 전시에서는 단순 시간의 전개가 아닌, &lsquo;다른 이와의 만남&rsquo;을 통한 비선형적 시간관 안에서 카자흐스탄의 사회적 예술을 다룬다. 앞선 세대와의 조우로 현재를 재발견하는 것, 혹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세계의 비극과 자신의 연결고리를 재고해보는 것, 개인의 미시적 행동을 아주 먼 미래의 후손들과 연관 짓는 것 등, 이 모든 것들은 타자를 환대하는 순간에 이루어진다. 누군가는 이것을 비합리적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각자의 그물망에만 두터운 층위를 만드는 작금의 질서 속에서야 말로 이 비합리적인 시간관이 앞을 밝혀주는 등불일 수 있지 않을까. 《가운데땅 이야기 : Kazakhstan all the Time》은 인과의 폭을 넘어서는 타자적 시간관을 전제하여 카자흐스탄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톺아보고자 한다.&nbsp;</p> <p><br /></p> <p>전시명에 등장하는 단어 &lsquo;가운데땅(Middle-earth)&rsquo;은 판타지 소설 작가 J.R.R. 톨킨의 창작세계의 근간이 되는 상상의 장소로, 다양한 존재들이 연대하며 살아가는 영토다. 그들은 그곳에서 거대한 힘에 맞서며 개인과 사회의 존엄을 되찾고자 계속해서 걸어 나간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이번 전시에서 다루는 &lsquo;공공의 변화를 위해 작동하는 예술&rsquo;과 같은 궤를 그린다. 저지르지 않은 일에 응답하고, 겪지 않을 미래의 조짐에 책임지려는 미학적 실천은 매끈하고 윤택한 세계 이면의 긴급한 삶에 대한 바로보기다. 그리하여 예술은 삶과 손을 맞잡으며 서로가 서로의 맥락이 된다. 어쩌면 이 전시는 카자흐스탄이라는 커다란 &lsquo;가운데땅&rsquo; 위에서 예술을 렌즈삼아 기존의 체제들을 의심하는 이들의 &lsquo;이야기&rsquo;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전북도립미술관은 《가운데땅 이야기 : Kazakhstan all the Time》을 통해 우리를 가두는 테두리를 문지르고 다시금 삶을 향해 거슬러 올라가는 용기를 내보고자 한다.&nbsp;</p> <p><br /></p>

종료

2024년 3월 29일 - 2024년 6월 30일

버릴 것 없는 전시

<p>《버릴 것 없는 전시》는 인간 활동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nbsp;<span>요구하는 인류세 Anthropocene의 관점 너머에서, 우</span><span>리가 살아가는 통제 몰능의 자본세&nbsp;Capitalocene의 정치&middot;</span><span>경제</span><span>&middot;</span><span>사회적 개념이 된 '쓰레기'와 동시대 예술의 접</span><span>점을 탐구한다.&nbsp;</span></p> <p><span>이것은 단지 기후위기를 의식한 재활용&nbsp;</span><span>Recycling 또는 업사이클링&nbsp;upcycling 아트에 관한 이</span><span>야기가 아니다.&nbsp;</span></p> <p><span>전시는 자본이 양산해낸 '상품'과&nbsp;'폐기물'</span><span>을 규정하고 분류하는 사회의 메커니즘과 인간-비인간 타</span><span>자들의 존재론적 위기 상태를 고찰하여, 그 행간을 다양</span><span>한 화법으로 상연하는 작품들과 함께한다.</span></p> <p>한쪽에는 과잉 생산된 상품들이, 다른 한쪽에는 교환&nbsp;<span>가치를 인정받지 못해 버려진 '잉여'들이 끝없이 쏟아지</span><span>는 지구의 단상은 과잉과 결핍 사이의, 혹은 중심부와 주</span><span>변부 사이의 공회전과 다르지 않다.&nbsp;</span></p> <p><span>사회적으로 추방되고&nbsp;</span><span>경제적으로 폐기된 존재들은 쓸모 없다고 여겨지지만, 예</span><span>술을 경유해 새로운 의미를 획득하고 사회 개입의 열쇠가&nbsp;</span><span>되기도 한다.&nbsp;</span></p> <p><span>《버릴 것 없는 전시》는</span><span>&nbsp;그러한 개입을 시도</span><span>하고 실천하는 기획자-예술가-관람객의 일시적 공동체이</span><span>며, 일상에서&nbsp;'생각할 수 있는 것'과&nbsp;'실천할 수 있는 것' 사</span><span>이의 간극이 좁혀지기를 소원하는 주문이다.</span></p>

종료

2024년 3월 5일 - 2024년 5월 26일

일상이 우리가 가진 인생의 전부

<p>2024 찾아가는 전북도립미술관&nbsp;</p> <p>시&middot;군 공립미술관 공동기획전</p> <p><br /></p> <p>프란츠 카프카는 &ldquo;일상이 우리가 가진 인생의 전부&rdquo;라고 말했습니다. 일상들이 모여서 인생이 되니까 당연한 말이지요. 그런데 우리는 당연한 것들을, 당연하다고 가볍게 여기지는 않았을까요? &lsquo;2024 찾아가는 전북도립미술관&rsquo; 시‧군 공동기획전에서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은 일상을 되새겨볼 수 있는 전시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엄마가 딸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서사형 전시 구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나의 이야기 속에 전시 출품작 110점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여기, 소중한 사람과 함께 일상의 소중함을 떠올려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p> <div><br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