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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경남도립미술관

아카이브 리듬

Period
2023년 7월 21일 - 2023년 10월 29일
Venue
경남도립미술관
Contact
경남도립미술관 055-254-4600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전시의 제목을 이루는 &lsquo;아카이브&rsquo;는 그리스어 &lsquo;아르케&rsquo;에 어원을 두고 있으며 &lsquo;시작&rsquo;과 &lsquo;명령&rsquo;의 뜻을 동시에 지닌다. &rsquo;원시적이며 근원적인, 최초의 것&lsquo;이자 &rsquo;인위적이고 규제적인 질서&lsquo;의 이중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rsquo;아카이브&lsquo;의 사회적 조건은 물리적, 역사적, 존재론적으로 유의미한 가치가 있는 &rsquo;기록물&lsquo;이면서, 이를 수집, 연구, 보존하여 이용객들에게 제공하는 장소를 포함한다. 미술관에서 주로 다루는 &lsquo;미술 아카이브&rsquo;는 미술 또는 미술 활동과 관련된 각종 사건과 사실, 미술인과 그 주변에 관한 기록물 혹은 장소를 말한다. 미술 아카이브의 일반적인 유형으로는 작가노트를 비롯한, 사진, 영상, 메모, 편지, 브로슈어, 신문, 잡지, 도서 등이 될 수 있으나 아카이빙 주체의 가치 지향점에 따라 그 기본 구성의 방향과 구체적인 유형들이 결정될 수 있다.</span></p>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nbsp;</span></p>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2008년 오쿠이 엔위저가 기획한 전시 &lt;아카이브 열병 : 현대미술의 도큐먼트 사용&gt;이후 &lsquo;아카이브&rsquo;는 현대미술 전시의 형식과 매체로 흔히 활용되고 있다. 현재 미술을 포함한 예술의 영역에서 유행을 넘어 이제는 익숙해진 &lsquo;아카이브&rsquo;에 대한 관심은 무엇으로부터 비롯되었을까? 데리다의「아카이브 열병」(1996)에서는 근대(산업혁명, 개인존중, 민주주의, 자본주의) 이후 아카이브를 향한 강박적이고 반복적인 욕망이 가속화되었음을 지적하고 이와 같은 현상을, 기억의 부재를 보상받으려는 징후로 읽어낸다. &lsquo;아카이브&rsquo;에 대한 여러 논의에서 반복적으로 선언하듯 &lsquo;기억&rsquo;의 부재를 &lsquo;기록&rsquo;으로 보완하려는 욕망은 동시대 미술관의 &lsquo;미술 아카이브&rsquo;에서 어떤 방법론(장치)을 통해 유의미해질 수 있을까?</span></p>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nbsp;</span></p>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20세기 이후 현대미술은 전통적인 회화나 조각과 같은 장르의 해체, 즉 오브제, 영상, 퍼포먼스, 설치, 개념 등 그 유형이 복합적으로 전개되었으며 이는 미술 아카이브의 유형까지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게 한다. 이에 동시대 미술관은 무엇을 어떻게 아카이빙할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으로부터 출발하는 「아카이브 리듬」은 2000년 이후부터 국내 미술관이 적극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lsquo;미술 아카이브&lsquo;에 대한 논의의 일부를 전시의 형식을 통해 다루어보고자 한다. 전시는 궁극적으로 동시대 미술관으로서 경남도립미술관이 현대미술을 어떻게 아카이빙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되겠지만, 질문에 앞서 &rsquo;미술 아카이브&lsquo;가 무엇인지, 또한 그것은 어떤 잠재적 가능성을 가질 수 있으며, 어떤 형식으로 가시화될 수 있는지 살피려 한다.</span></p>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nbsp;</span></p>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어떤 측면에서, 무한할 수밖에 없는 &rsquo;아카이브&lsquo;에 한계와 경계를 설정하고 그 의미를 해석하여 관리, 보존할 수 있는 완벽한 해결책은 없을 것이다. 다만 이번 전시에서 이건용, 안규철, 방정아의 작품세계를 통해, 이들의 &rsquo;미술 아카이브&lsquo;의 한계와 경계를 잠정적으로 결정하고 선점해봄으로써 &rsquo;미술 아카이브&lsquo;가 작가의 작업 스타일과 철학, 작품을 구성하는 요소에 따라 어떻게 조정될 수 있는지, 그리고 이에 따른 아카이빙의 다양한 접근방식은 무엇인지 제안하고 논의해보고자 한다. 아울러 전통적인 예술 이론이 주장해 온 작품의 조건을 재 사유하며 동시에 전시된(수집된) &rsquo;미술 아카이브&lsquo;들 사이에 성립되는 문맥을 통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이야기 그리고 누락된 이야기를 찾아 낼 수 있기를 바란다.</span></p>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nbsp;</span></p>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한편 이번 전시가 경남도립미술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위한 기초적인 연구 기반이 될 수 있는 &rsquo;미술 아카이브&lsquo; 구축에 대한 필요성을 복기하고 그에 따른 방법론을 연구할 수 있는 하나의 단초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span></p> <div style="box-sizing: border-box; color: rgb(68, 68, 68); font-family: Poppins, 'Noto Sans KR', 'Malgun Gothic', dotum, sans-serif; font-size: 17px;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 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nbsp;</span></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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