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자, 실로 그리다 전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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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이신자, 실로 그리다

Period
2023년 9월 22일 - 2024년 2월 18일
Venue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Contact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02-2188-6000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이신자(李信子, 1930- )는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왕성하게 활동한 한국 현대공예를 대표하는 1세대 섬유공예가이자 후진을 양성하는 일에 헌신해 온 교육자이다. 우리나라에 섬유예술이라는 새로운 형식이 등장하기 이전, 다양한 섬유 매체를 발굴하고 독자적인 표현 기법을 적용한 작품 활동을 통해 한국 섬유예술계의 이정표를 세웠다.</span></p>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br /></span></p>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이신자의 작업에는 밀포대, 방충망, 벽지, 종이와 같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재료와 우리의 정서에 어울리는 평범한 소재가 활용되었다. 그는 재료들이 지닌 풍부한 질감과 잠재력에 대한 이해, 그에 합당한 표현 기법과 새로운 조형 실험을 통해 섬유예술을 새로운 예술 영역으로 승화시켰다.</span></p>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br /></span></p>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이신자가 평생 천착해 온 태피스트리는 날실(경사, 세로줄)을 캔버스로 두고 씨실(위사, 가로줄)이 붓이 되어 씨실의 색상만으로 표면에 무늬를 만들어내는 작업이다. 날실이 시간의 순서에 따라 일어난 일들이라면, 씨실은 작가의 생각과 상상력에 따라 불연속적인 모습을 나타낸다. 한 단계 한 단계가 확인의 과정이자 시간의 경과가 켜켜이 쌓이는 과정으로, 이는 우리의 거듭되는 삶에 비유되기도 한다. 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글쓰기와 같이 작가는 평생 동안 내면의 기억과 풍경들을 &lsquo;짜고, 엮고, 감아내며&rsquo; 손의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섬유 고유의 따뜻함, 예민함, 포근함에 본인만의 감성을 더해 자기 자신이 고스란히 응축된 태피스트리를 제작하였다.</span></p>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br /></span></p>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laquo;이신자, 실로 그리다&raquo;는 반세기에 걸친 이신자의 생애와 작품을 회고하는 전시이다. 작가이자 교육자, 그리고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이신자의 삶의 여정은 한국 섬유예술의 변천사와 그 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겨 한국 현대공예를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단초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가 한 작가의 장대한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것을 넘어, 참다운 삶을 끊임없이 탐구해 나간 작가의 생생하고 아름다운 모습까지 헤아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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