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2025 공유 앤솔로지 - 이주희
- Period
- 2025년 5월 20일 - 2025년 6월 1일
- Venue
-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 Contact
- 054-777-2944
<p><br /></p> <p> </p> <p><br /></p> <p>살아가며 마주하는 매 순간의 마음의 소리들... 그리고 어느새 사라져가는 감정의 잔상들.</p> <p><br /></p> <p>저는 그 조용한 소리들을 오래 바라보았습니다.</p> <p><br /></p> <p>그것은 단어가 되기 전의 감정이고,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내면의 떨림이며, 순간을 지나가는 작은 파동입니다.</p> <p><br /></p> <p>그 소리들을 담아내기 위해 떠올린 그릇이 바로 달항아리입니다.</p> <p><br /></p> <p>완벽하게 대칭되지 않아 더욱 인간적인 곡선, 여백을 품고도 묵직하게 존재하는 달항아리는 감정을 담고, 시간을 머금으며, 무엇보다 한글이라는 언어를 품기에 충분한 그릇이었습니다.</p> <p><br /></p> <p>한글은 소리와 뜻이 함께 머무는 언어입니다.</p> <p><br /></p> <p>저는 그 울림을 물감의 결로, 층으로 쌓아가며 시각적 언어로 번역해 나갑니다.</p> <p><br /></p> <p>획 하나, 점 하나에 마음이 머무르고, 가는 실처럼 쌓인 물감의 레이어 속에서 보이지 않는 감정은 조용히, 그러나 선명하게 드러납니다.</p> <p><br /></p> <p> </p> <p><br /></p> <p>사라지기 전의 감정, 잊히기 전의 순간을 붙잡아 달항아리라는 시간의 공간 속에 머무르게 합니다.</p> <p><br /></p> <p>이 조용한 그릇 안에는 한 사람의 기억이, 감정이, 그리고 말로 다 하지 못한 마음의 소리가 있습니다.</p> <p><br /></p> <p>이 전시를 통해 여러분 각자의 마음속에도 잊고 있던 감정 하나가 조용히 떠올라 또 하나의 '한 글자'가 되기를 바랍니다.</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