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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카다로그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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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중구 수표로 58-1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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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중

2026년 10월 1일 - 2026년 10월 21일

접촉화면

“손끝이 투명한 유리막을 스친다. 손끝이 내는 길을 따라 이미지가 긴장감의 경로를 타고 움직인다. 동시에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눈동자가 이리저리 튀며 스크린 위의 모든 것을 빠르게 훑는다. 손은 여전히 한 지점을 누르고 있지만 눈은 스크린 전체를 헤매고 있다. 몸의 속도는 어긋나고 감각은 과부하 된 채 여러 가능성이 뒤죽박죽된 이미지를 붙잡으려 한다. 이미지는 표면에 맺히기도 하고 가려지기도 한다. 우린 이 표면을 스크린이라고 부른다. 스크린을 터치하는 행위는 언뜻 가볍다. 손가락이 스크린을 스칠 때 우리는 마치 스크린에 개입이 허용된 것처럼 이미지를 조작하는 동시에 표면을 만진다. 터치스크린은 ‘보기’와 ‘만지기’를 하나의 표면 위에 포개 놓으며 스크린이 오직 시각의 영역에만 속한다는 생각을 무너뜨린다. 이곳에서는 신체와 스크린이 직접 맞닿고, 그로 인한 반응이 즉시 다시 신체로 돌아온다. 접촉과 반응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이다. 동시에 사용자의 행위가 데이터로 변환되어 시스템으로 들어간다. 터치스크린은 데이터로 변환된 움직임이 입력된다는 의미에서 진입점이자 정보와 이미지가 잠시 경유하는 경계이기도 하다. 신체의 감각은 스크린을 다루는 과정에서 육화된 작동 방식과 맞물리며 스크린 경험이 된다.” ─ 전시 서문 中 일부. 도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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