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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아트센터

경기 용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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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소의 전시

종료

2023년 4월 27일 - 2024년 2월 12일

사과 씨앗 같은 것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1980년 3월, 뉴욕 현대미술관의 학예사 바바라 런던이 기획한 &lt;비디오 관점들&gt; 시리즈의 하나로 백남준은 「임의 접속 정보(Random Access Information)」라는 제목의 강연을 한다. &lsquo;임의 접속&rsquo; 즉 &lsquo;랜덤 액세스&rsquo;는, 마그네틱테이프의 재생 방식처럼 순차적으로 정보를 읽어내는 것과 달리, 컴퓨터에서처럼 원하는 위치의 정보를 즉각적으로 읽어내는 방법을 말한다. 이 강연에서 백남준은 서로의 면이 겹쳐지는 두 개의 둥근 원을 그리고, 한쪽에는 예술, 다른 한쪽에는 소통이라고 쓴다. 그리고 두 원이 겹치는 가운데 부분에 사과 씨앗 같은 것이 있다고 말한다. 당시 강연의 주제였고, 백남준의 꿈이라고 말한 이 씨앗은 무엇일까? 백남준은 이 씨앗을 비디오 아트가 가진 잠재성으로 보았다. 백남준은 인류 역사의 모든 시간 정보를 기록하고 보존할 수 있는 비디오에 임의 접속하는 것이 소통의 문제를 극복할 중요한 해결책이라고 믿으며, 이 씨앗을 움트게 하기 위해 무한하게 기록된 시간의 정보를 자르고 붙여서 비디오 아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공연이나 전시 관람객이 아닌 불특정한 범위의 확산이 가능한 텔레비전 시청자를 대상으로 방송을 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의 비디오를 볼 수 있도록 하였다.</span><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bottom: 0p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Noto Sans KR', sans-serif; font-size: 18px;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 /> <span style="color: rgb(0, 0, 0);">소통의 가장 큰 문제는 단절되는 것이다. 만날 수 없고 서로를 알 수 없으면 오해와 편견이 쌓여 통하는 길을 가로막는 것이다. 그러나 예술과 소통이 만나면 서로의 매개체가 되어 그 실행 방식이 다양해지고, 서로에게 강력한 도구가 되어 예측하지 못했던 곳에 이르게 한다. 시간을 재조합하여 편집하는 비디오 작업이 시공간의 구속을 벗어나 만날 수 없었던 사람들을 연결하고, 새로운 관계들을 만들어 낼 것을 백남준은 이미 알고 있었다. 백남준은 1963년 그의 첫 개인전 《음악의 전시 &mdash; 전자 텔레비전》에서 &lt;랜덤 액세스&gt;라는 제목의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 작품은 관객이 마그네틱테이프의 원하는 부분을 긁어 녹음된 음악 정보를 들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관객의 참여로 소리를 만들 수 있었다. 비단 비디오 아트뿐만 아니라 예술과 소통이 서로 교차하여 일어날 수 있는 일의 무한한 잠재성을 품고 있는 이 씨앗 안에는 그가 예술을 시작한 이후 멈추지 않고 거듭해 온 전위적인 예술들이 그 자양분으로 쌓여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시공간의 한계 없이 언제든지 접속하여 누구든지 만날 수 있고, 원하면 어떤 관계든 만들고, 발견할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이제 백남준의 사과 씨앗을 새롭게 싹 틔워야 할 때이다.</span></p>

종료

2023년 8월 15일 - 2023년 12월 3일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3.0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백남준아트센터는 2023년 8월 15일부터 12월 3일까지 라재혁, 한재석, 오로민경, 원우리, 조호영, 그레이코드, 지인 여섯 명(팀)의 작가와 함께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3.0≫을 선보인다.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는 백남준의 실험적인 예술정신을 공유하는 신진작가들을 발굴하여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3.0≫은 전시 형식의 실험이자 미술관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시도로 기획되었다. 백남준아트센터 곳곳에서 백남준의 시그널을 증폭시키는 동시대 작가들의 계주는 미술관 뮤지엄숍, 카페테리아에서부터 전시장 한쪽의 창가와 랜덤 액세스 홀까지 각자 다른 시차로 이어지며 전시의 틈새에 개입하거나 충돌하며 생성되었다가 사라진다.</span></p>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lsquo;랜덤 액세스&rsquo;라는 프로젝트의 명칭은 백남준이 자신의 첫 개인전 ≪음악의 전시 &mdash; 전자 텔레비전≫(1963)에서 선보였던 동명의 작품에서 비롯하였다. &lt;랜덤 액세스&gt;는 마그네틱 오디오테이프를 릴케이스 밖으로 꺼내 벽에 임의로 붙이고, 관객이 마그네틱 재생헤드로 자유롭게 테이프를 긁어서 소리를 만들어내는 작품이다. 백남준아트센터는 2010년부터 2020년까지 &lt;랜덤 액세스&gt;에서 찾을 수 있는 즉흥성, 비결정성, 상호작용, 참여 등을 키워드 삼아 백남준의 예술을 동시대 작가들의 시선으로 새롭게 해석한 전시를 선보여왔다. 백남준아트센터는 미술관이 백남준의 실험 정신과 현대예술이 다양한 방식으로 만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3.0≫을 이어간다. 신예들이 제시하는 미술관의 활용 방식은 전시의 또 다른 이름들을 발견하는 현장이 될 것이다.</span></p>

종료

2023년 8월 31일 - 2023년 12월 3일

트랜스미션: 너에게 닿기를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여기, 타워 한 대가 높이 섰습니다. 전파를 발산하는 송신탑의 모습으로 혁명의 기운이 솟구치는 기념비 같기도 합니다. 바로 백남준의 &lt;트랜스미션 타워&gt;입니다. 2002년 뉴욕 록펠러 센터 광장과 2004년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야외에서 단 두 번 전시된 후 백남준아트센터에 기증되었습니다, 이제 20년 만에 한국에서 처음으로 그 위용을 드러내려 합니다. 양옆에 늘어선 클래식 자동차들은 &lt;20세기를 위한 32대의 자동차: 모차르트의 진혼곡을 조용히 연주하라&gt;(1997, 리움미술관 소장)입니다. 타워가 뿜어내는 강렬한 원색의 네온과 레이저 빛, 그리고 자동차들로부터 들려오는 모차르트의 웅장한 음악은 백남준아트센터의 경관을 신비롭게 물들일 것입니다.</span></p>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br /></span></p>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백남준아트센터는 지난 이 년여 간 백남준의 레이저 작품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하였습니다. 작가가 1960년대부터 줄곧 탐구하였으며 자신의 비디오 이후 매체이자 21세기의 매체로 바라보았던 기술입니다. &lt;트랜스미션 타워&gt;를 제작하고 전시했던 백남준의 예술적 기획부터 레이저 창작 협업자인 노만 발라드와 기술적 프로그래밍, 현장 설치 과정, 그리고 오프닝 퍼포먼스에 이르기까지 당시를 생생하게 기록한 영상들을 여럿 발굴하였습니다. 2023년 ≪트랜스미션: 너에게 닿기를≫ 전시는 백남준이 전하고자 했던 시그널을 충실히 수신하고, 지금의 작가들과 그 신호들을 증폭하여 미래를 향해 다시 쏘아 올리는 타임머신입니다. 모두 오셔서 타워에 불을 밝히는 첫 순간을 함께해 주십시오.</span></p>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br /></span></p>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백남준아트센터 관장</span><br /> <span style="color: rgb(0, 0, 0);">김성은</span></p>

종료

2023년 8월 15일 - 2023년 9월 10일

나로부터 몇 인치 떨어져서

<p>백남준아트센터는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3.0》의 시작을 알리는 라재혁의 《나로부터 몇 인치 떨어져서》를 8월 15일부터 9월 10일까지 선보인다. 작가는 전시를 뮤지엄숍과 카페테리아와 같은 일상 공간에서 작품 감상을 예상하지 않은 관객과 소리가 우연히 만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작가가 설계한 소리는 들리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소리는 주변 소음과 함께 존재하고 소음의 수준이 일정한 크기를 넘어서면 변하기 때문이다. 소음으로 소리 인지를 확장하는 &lsquo;차폐(遮蔽)&rsquo;라는 개념은 숨김을 통해서 다른 한쪽을 드러나게 하는 원리에 근거한다. 라재혁은 이 차폐 현상을 작곡의 재료로 삼아 음악과 일상의 경계에서 실험하고, 곡의 연주를 설계한 작곡자와 실제로 연주를 감상하는 관객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상호작용의 다양한 가능성을 탐구한다.</p> <p><br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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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31일 - 2023년 9월 24일

센트럴 도그마

<p style="line-height: 160%;"><strong style="font-family: 'Noto Sans KR', sans-serif; font-size: 18px;"><span style="color: rgb(0, 0, 0);">한재석</span></strong><span style="color: rgb(0, 0, 0);">은 백남준 특별전 《트랜스미션: 너에게 닿기를》이 전시 중인 제2전시실에 소리 설치&nbsp;</span><strong style="font-family: 'Noto Sans KR', sans-serif; font-size: 18px;"><span style="color: rgb(0, 0, 0);">《</span></strong><strong style="font-family: 'Noto Sans KR', sans-serif; font-size: 18px;"><span style="color: rgb(0, 0, 0);">센트럴 도그마</span></strong><strong style="font-family: 'Noto Sans KR', sans-serif; font-size: 18px;"><span style="color: rgb(0, 0, 0);">》</span></strong><span style="color: rgb(0, 0, 0);">(8.31-9.24)로 개입한다. 스피커를 수집하고 제작하면서 음향 출력 장치와 소리의 물리적 성질을 탐구해온 작가는 스피커, 금속 막대, 전선, 전구 등 다양한 전자기기와 사물을 사용한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nbsp;기둥 상단에 설치된 스피커 판막이 열리고 닫히는 진동에 따라 연결된 구리 막대가 움직이고, 이들이 흔들리며 서로 부딪치는 순간 전원이 연결되거나 해제되면서 빛을 내기도 하고 꺼뜨리기도 한다. 입력과 출력, 수신과 발신 등 의사소통의 한 형태로서 피드백의 원리를 소리 설치로 구현하는 작가는 전시 공간에서 빛과 소리 요소를 극대화하는 라이브 퍼포먼스로 관객과 직접 만날 예정이다</span></p>

종료

2023년 9월 8일 - 2023년 9월 24일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버추얼 전시 《V-Groove!》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백남준아트센터와 신세계면세점은 2023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백남준아트센터가 제작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로 백남준의 작품을 새롭게 감상하는 《V-Groove》 전시를 개막한다.</span></p>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V-Groove》는 전 세계가 미디어로 소통하며 즐거운 미래를 누릴 것으로 내다보았던 백남준의 정신을 이어받아 현실과 가상을 오가는 흥겨운 세상을 보여준다. 가상현실 기술로 구현한 백남준의 1963년 첫 개인전 《음악의 전시―전자 텔레비전》은 백남준의 비디오아트가 탄생하는 생생한 순간을 관객들이 직접 체험하게 해 준다. 또한 증강현실로 감상하는 백남준아트센터의 대표 소장품 &lt;비디오 샹들리에 No.1&gt;과 &lt;스위스 시계&gt; 등은 작품 감상이 미술관에 한정되는 물리적 경계를 넘어서 새로운 방식으로 작품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전시가 진행되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10층 아이코닉존에 설치된 360도 대형 미디어 파사드에서는 미디어 아티스트 HWI가 백남준 탄생 9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뮤직비디오 &lt;나의 축제는 거칠 것이 없어라&gt;가 상영되어 한계가 없는 백남준 예술이 가진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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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7일 - 2023년 12월 3일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3.0 그레이코드, 지인: WIWR

<p><span style="color: rgb(0, 0, 0);">&ldquo;우리에게 모든 현상을 볼 수 있는 눈이 있다면, 그 세계는 평온하고 안정된 상태로 머물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다. 낮은 온도에서 높은 온도로 움직이는 대기가 보일 것이며, 소리가 발생하는 곳으로부터 공기의 압력은 계속 변화하며 이동하고 있을 것이다. 생명체의 체온이 변화하는 것을 볼지도, 어쩌면 이미 공간을 가득 채워버린 전자기파들로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상황일지 모른다. 이러한 격동적인 움직임들을 자세히 바라보고 있노라면, 결국 복잡함 넘어의 반복적인 요동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보이지 않지만 실재하는 것들을 시청각적 심상으로 드러내는 작업을 한다. 그것은 모든 현상을 볼 수 있는 눈을 상상하며 만드는 것이다.&rdquo;(그레이코드, 지인)</span></p> <p><span style="color: rgb(0, 0, 0);"><br /></span></p> <p><span style="color: rgb(0, 0, 0);">전자음악 작곡가이자 사운드-미디어 아티스트 그룹으로도 활동하는 그레이코드, 지인은 백남준 특별전 《트랜스미션: 너에게 닿기를》이 전시 중인 제2전시실에 또 하나의 전시 《WIWR: 약하게 상호작용하는 약하게 반향하는》(11.7-12.3)을 열어 응답한다. 제목이 지시하듯 &lsquo;상호작용&rsquo;에 주목한 소리 설치는 전시 공간에 놓인 여러 개의 스피커가 하나의 공통된 시스템을 공유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을 잔향으로 드러낸다. 작가는 백남준의 비디오에서부터 현장 소음까지 뒤섞인 전시 공간의 파동, 즉 공간에서 전파되는 진동이라는 변수에 주목해 &ldquo;약하게 상호작용하고 약하게 반향하는&rdquo; 계(系, system)를 모델링한다. 12월 2일, 전시의 클로징 이벤트로 예정된 라이브 퍼포먼스는 서로 다른 속도를 갖는 빛과 소리의 반향을 시청각적으로 극대화하며 관객과 만난다.</span></p>

종료

2023년 9월 19일 - 2023년 12월 3일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3.0 오로민경: 빛을 전하는 시간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ldquo;서로 다른 몸의 조건을 가진 동료들이 있다. 누군가는 작은 키로 더 낮은 곳을 잘 보기도 하며, 누군가는 예민한 귀로 섬세하게 공기의 흐름을 느끼기도 한다. 누군가에겐 본다는 것은 어둠안에서 냄새와 소리, 이야기 등으로 끝없이 상상해야 하는 감각이다. 더 멀리, 더 많은 이들에게 닿기를 기대하는 &lt;트랜스미션 타워&gt;의 레이저 빛을 보며, 이 빛이 닿기 힘든 자리의 이들이 떠오른다.&rdquo;(오로민경)</span></p> <p style="line-height: 160%;"><span style="color: rgb(0, 0, 0);">소리를 듣는 경험에 주목해온 작가 오로민경은 미술관에서 보는 경험을 다양한 감각으로 전환하는 《빛을 전하는 시간》(9.19-12.3)을 선보인다. 푸른 뒷동산과 하늘이 한눈에 들어오는 2층 전시실 창가에 놓인 것은 벤치와 헤드셋뿐이다. 헤드셋에서 들리는 몇 사람의 음성은 해 질 무렵 장애인과 비장애인, 서로 다른 몸의 친구들이 만나 시간의 풍경과 빛에 대해 나누는 대화이다. 이는 작가가 사전 워크숍으로 청취한 다양한 감상 방식의 총합이다. 창밖으로 보이는 백남준의 대형 설치 〈트랜스미션 타워〉의 레이저와 네온, 그리고 자연의 빛에 대해 나눈 감각의 대화들을 들으며 작품과 풍경을 다시 마주하기를 제안한다. &ldquo;함께 본다&rdquo;는 감각을 위해 필요한 태도는 무엇일지 고민에서 비롯한 《빛을 전하는 시간》은 전시 기간동안 다양한 협업자들을 초대해 대화를 이어 나간다.</spa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