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에어갤러리
서울 서대문구
Record here
방문 후 사진을 고르면 MYMU가 이 장소의 전시 후보를 함께 확인합니다.
이 장소의 전시
2026년 4월 21일 - 2026년 5월 17일
《지각의 층위와 그 지형》
2025년 5월 27일 - 2025년 6월 8일
이영희 개인전《FOLLOW THE CRACK》
<p>FOLLOW THE CRACK</p> <p>이영희 개인전주1주2</p> <p><br /></p> <p><br /></p> <p>“2025 주요 시선은 <흔들림>이다. 핸드헬드 촬영으로 만들어진 사진 속에는 흐릿한 초점, 비틀린 색감, 기울어진 수평이 존재한다. 이는 단순한 카메라 기술의 결함이 아니라, 손끝에서 태어난 감각적 진동이자 시선의 균열이다. 흐려진 초점은 오히려 평소에 보지 못했던 것들을 드러내며, 색의 본질, 사물의 근원적 형상, 시간의 진동을 감각하게 만든다. 흔들리는 시선 속 몸짓은, 자신의 감각적 불완전함을 인정하는 태도이자, 그것을 예술로 전환하려는 능동적 수용의 흔적이다.” ─ 작가노트 중</p> <p><br /></p> <p><br /></p> <p>틈 (CRACK)</p> <p>이영희는 1990년대 초부터 지속적으로 ‘틈(CRACK)’이라는 주제 아래 설치작업을 전개해왔다. 그녀에게 ‘틈’은 단순한 공간적 간극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삶의 균열 지점이자, 자기 존재에 대한 질문이 가능해지는 일종의 통로로 기능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영희는 〈틈/CRACK〉 연작을 통해 ‘여성적 쓰기’의 주체로서 발언하고자 했다.</p> <p><br /></p> <p>그녀의 이러한 태도는 출판이라는 형식으로도 확장되었다. 1년간 자연의 리듬에 따라 자발적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한 과정을 엮은 『틈 Crack: 12』(2012), 국민교육헌장의 393자를 해체하여 파편화된 특수문자들로 채운 논문집 형식의 『393_Ellipsis』(2014), 공휴일을 제외한 251일간 말없음표와 더듬거림으로 가득 찬 자기 자신과의 대화를 공적 영역에서 시도한 『251_ellipsis』(2017) 등이 그 사례다.</p> <p><br /></p> <p>이영희는 또한 다양한 장소에 유기적으로 설치되는 〈틈/CRACK〉 시리즈를 통해 민속문화와 관련된 토기 문양, 농기구, 솟대 등의 모티브를 끌어오고, 바느질과 재봉질을 통해 파편을 덧대는 방식으로 재구성해왔다. 특히 ‘틈’으로서의 대지는 분리와 융합을 반복하는 파편들의 집합이며, 그 불확정성과 방향 없음 자체가 하나의 내러티브로 읽힌다. 이영희는 그 미지의 과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며, 삶의 틈바구니 속에서 어떻게든 자신의 방식대로 나아가는 존재의 궤적을 제시한다.</p> <p><br /></p> <p><br /></p> <p><br /></p> <p>《FOLLOW THE CRACK》(2025)</p> <p>이번 전시 《FOLLOW THE CRACK》에서 이영희는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명령어 ‘Follow the Rabbit’을 전복적으로 차용하여, 그것을 틈을 따라가라는 새로운 명제로 전환시킨다. ‘토끼’ 대신 ‘틈’을 따라간다는 이 행위는, 작가에게 있어 다른 세계로의 진입이며, 단절이 아닌 재구성의 출발점으로 기능한다.</p> <p><br /></p> <p>틈을 통과함으로써 이영희는 자기 존재의 균열과 대면하고, 흩어진 의미의 조각들을 새롭게 조합하는 여정을 시작한다. 전시의 주된 매체는 사진이며, 이 사진들은 대부분 초점이 나가거나 흔들린 이미지들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실패한 사진’으로 분류될 수 있는 이 이미지들은, 오히려 작가가 의도한 바에 가까운 결과물이다.</p> <p><br /></p> <p>이영희는 노년기라는 생애주기의 문턱에서, 시선의 흐림과 손의 떨림, 피부 위에 드러나는 흔적들을 정면으로 응시한다. 그녀는 이러한 육체의 변화를 실패가 아닌 경험으로 받아들이며, 핸드헬드 카메라로 일부러 흔들린 이미지를 촬영하고, 눈에 띄지 않는 틈과 그림자에 렌즈를 들이댄다. 그것은 단지 시각적 결과가 아니라, 삶의 균열 자체에 대한 예술적 태도이자 선택이다.</p> <p><br /></p> <p>출력된 사진은 배접광목천이라는 재료 위에 평판 인쇄된 것으로, 쨍하거나 선명한 인화를 거부한다. 색은 천 속으로 스며들며 바랜 듯한 인상을 주고, 점점이 박힌 검은 점들은 오히려 오염과 흔적을 강조한다. 뒷면에 덧댄 한지, 그리고 낙서처럼 반복해 적힌 이름과 날짜는 노년기 망각의 예감을 투영한 몸짓이며, 사라질지도 모르는 자기 자신에 대한 희미한 기록이다.</p> <p><br /></p> <p>이영희는 이러한 작업을 통해 기억의 층위와 감각의 균열, 존재의 변형을 감각적으로 드러낸다. 잉크를 뿌려 오염을 입히고, 솜을 채워 우글거리는 볼륨을 만들어내며, 바느질을 통해 감각의 지형을 직조해간다. 그 결과물은 매끄럽지 않고 울퉁불퉁한 표면을 지닌다. 이는 오랜 겨울을 견디며 헤진 누빈옷, 혹은 솜이 비져나온 오래된 이불과 같은 감각을 불러일으킨다.</p> <p><br /></p> <p>결국 《FOLLOW THE CRACK》은 흔들리는 시선과 늙어가는 몸, 그리고 사라져가는 기억의 조각들을 끌어안고, 그것들을 ‘틈’이라는 시공간의 포털을 통해 감각하고 재조합하는 이영희의 자기 전환적 여정이라 할 수 있다. 마치 다른 세계를 지나온 앨리스가 달라진 모습으로 되돌아오듯, 그녀의 작업은 존재의 균열 속에서 또 다른 자기 자신을 마주하게 한다.</p> <p><br /></p>
2025년 6월 14일 - 2025년 6월 22일
도보여행자
<p>“그것은 숲과 푸른 들판을 헤쳐 가는 여행이어야 해. 그것을 멋진 삶이 라고 하지...세상이 열렸다” 독일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아이헨도르프는 〈방랑의 이야기〉에서 새롭게 열리는 공간 감각과 용솟음치는 생명을 이렇게 노래했다. 책에서 주인공은 이른 아침에 집을 떠나는 첫 장면에 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자유로운 세상으로 떠나는데, 마치 영원히 일요일을 즐기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도보여행은 조급해하지 않고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여유 있게 걸어가되, 그 자체가 목적인 이동을 말한다. 산책, 소요, 유람 여행, 이리저리 거닐기, 느릿하게 걷기, 배회 하기 등. 정처없음과 연결되는 도보여행의 특징은 서두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도보여행자는 아름다움 앞에서 잠시 멈춰 선다. 항상 조용히 관찰할 준비가 되어있고, 늘 몽상에 빠지는 버릇이 있다. 오래된 빌라촌의 미로 같은 좁은 골목 끝에 위치한 ‘On air’는 도보여행자들에게 안성 맞춤인 곳에 위치해 있다. 방향감각 없이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며 산책 을 즐기다 보면, 오래된 집들의 작은 창문 너머 불빛의 사연들을 궁금해 하거나, 길모퉁이의 고양이와 눈인사를 하게 하는 힘이 있다.</p> <p>〈도보여행자〉는 On air 공간에서 영감을 받은 아홉 명의 작가들이 함께 기획하며 만든 전시이다. 강은혜, 김혜숙, 민경, 손정은, 오수지, 이 경, 이서원, 하슬기, 황지현 작가는 서로의 작품세계를 공유하며, On air 공간을 도보여행자들을 위한 산책로로 만들었다. 전시공간은 내면세계의 풍경으로부터 바라보고 관찰한 풍경, 그리고 예술로 새롭게 창조된 풍경 등으로 다채롭게 직조되어 펼쳐질 것이다. 목적으로부터의 해방은 도보여행의 본질이며 이것은 예술가들의 창작 행위의 본질과도 맞닿는다. 이번 전시를 찾을 관객들도 아홉 명의 도보 여행자들과 함께 On air에서 사색과 성찰의 느릿한 도보 여행을 떠나 보시기를 바란다. 그리고 영원한 일요일을 즐기고, 그 행복을 가슴 속 깊이 품어 보시기를.. “정해진 길에서 벗어나는 사람만이 길을 잃을 수 있다. 그러나 일정한 목적지를 염두에 두지 않는 사람은 길을 잃을 수가 없다.”</p> <p><br /></p>
2025년 8월 17일 - 2025년 8월 29일
2HOURS±
<p>연희동 ON AIR 갤러리에서 열리는 《2HOURS±》는 단순한 시간이 아닌, 자신의 삶을 살아가며 다양한 인과로 연계되는 사람, 공간, 관계, 집단의 의미에 근거해 일상을 살아가며 마주하게 되는 감정과 인식의 변화와 태도 그리고 마음가짐에 대한 소소한 기록을 마주해 보려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본 전시 참여 작가들은 국립 강릉원주대학교 조형예술·디자인학과 한국화 전공의 교강사인 -하연수, 장태영, 박경민, 구본아, 임노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화가이자 교육자라는 공통된 뿌리를 지니고 있다.</p> <p>《2HOURS±》 전시는 ‘누군가 알아주지 않아도’ 각자의 위치에서 자기 역할을 다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다. ‘2 HOURS’는 작가들이 각자의 삶과 그 영역에서 강릉이라는 공간으로 이동하는 데 소비되는 물리적 시간이자, 동시에 그 시간을 마주하고 이해하는 관점의 심리적, 심미적 시간을 의미한다.</p> <p><br /></p> <p>더불어 “±”는 일상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인식과 감정의 변화가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에 따라 끊임없이 생성과 해체가 일어나는 것처럼, 이를 받아들이는 인간의 심리적 수용 단위 역시 “±”이거나 “-”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전시는 이들의 일상에서 시간이란 단위의 영역을 넘어서는 일종의 ‘시외지시(時外之時)’적인 의미가 발현되는 각자의 방식을 이야기하고 있다. 5명의 작품들은 개개인의 주관적이고 서사적인 감정의 잔상을 담아내고 있지만. 어딘가 모르게 서로 공존하고 있는 중첩된 “±” 영역을 찾아볼 수 있다. 이것은 다름이란 의미를 넘어, 각자의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형성되고 유착되어 온 삶에 대한 보편적 이해와 예술가로서 추구해 온 심미적 삶의 접점이라 할 수 있다.</p> <p><br /></p> <p>동시대의 작가이자 교육자로서 자신을 삶을 지속해 나가는 방식과, 그 삶의 밀도를 어떻게 예술로 환원해 내는지를 보여주는 이번 전시를 통해, ‘떠나고, 기다리고, 도착하는’ 그리고 ‘기대하는’ 순간과 과정 안에 파생된 이들의 심미적 잔재물을 여러분도 느껴보시길 바란다.</p> <p><br /></p>
2025년 8월 18일 - 2025년 8월 28일
UNCARVED
<p>우리는 아직 깎이기 전의 틈에 서 있다. 이 전시는 완결된 형태가 아닌 형성의 감각과 그 과정을 담는다. 다듬고 다듬어지는 시간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세계를 조형해 나간다. 아직 깎이지 않은 상태 안에 깃든 수많은 가능성의 순간들이 이곳에 머물고 있다.</p> <p><br /></p> <p>※ 온에어갤러리 3~4층에서 진행합니다.</p> <div><br /></div>
2025년 9월 10일 - 2025년 9월 20일
익숙함을 벗어난 자리
<p>익숙함을 벗어난 자리</p> <p><br /></p> <p>이지이</p> <p><br /></p> <p>예술은 언제나 익숙함의 경계를 벗어나는 순간에서 시작된다. 이번 전시에 모인 작품들은 일상의 틀과 반복된 습관을 넘어, 낯선 감각과 새로운 사유의 자리를 탐색한다. 작가들은 기억의 파편, 무의식의 흔적,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형상들을 끌어와 화면 위에 다시 배치하며, 익숙한 세계 속에 감춰진 또 다른 가능성을 드러낸다. 이들의 작업은 완결된 해답이나 안정된 질서가 아니라, 흔들림과 불안정 속에서 생성되는 의미에 주목한다. 사소해 보이는 순간과 단편적인 감정은 낯섦 속에서 새롭게 연결되고, 그 안에서 우리는 오히려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다시 질문하게 된다. 『익숙함을 벗어난 자리』는 익숙한 삶의 층위에서 벗어나 감각의 균열과 사유의 여백을 마주하는 자리이다. 이는 관객이 자신만의 낯섦을 발견하고, 그 속에서 또 다른 존재 방식을 모색할 수 있도록 열려 있는 대화의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p> <div><br /></div>
2025년 10월 13일 - 2025년 10월 25일
김영은 개인전 《흐르는 정지 선(The Flowing Stillness)》
<p>흐르지만 정지된 선은 모순적이다. 선은 고정된 경계이면서 동시에 끊임없이 이어지고 쌓이는 운동성을 드러낸다. 정지는 멈춤을 뜻하는 듯하지만, 그 안에는 시간이 흐르고 있다. 반복된 선의 긁힘과 중첩은 고정된 형상이 아니라, 멈추어 있음을 통해 흐름을 드러내는 흔적이다. 설치의 각 요소들은 서로를 마주하며 보이지 않는 간극과 부딪힘 속에서 관계를 형성한다. 나와 타자, 질서와 무질서, 멈춤과 흐름은 오히려 겹치고 중첩되며 새로운 모순적 결합을 만들어낸다. ‘정지 선’은 더 이상 하나의 고정된 경계가 아니라, 시간의 흐름 속에서 쌓이고 흘러가는 과정의 흔적이다. 그것은 경계가 끊임없이 생성되고 소멸하는 과정을 드러내며, 보이지 않는 것의 있음을 탐색하게 한다.</p> <div><br /></div>
2025년 10월 13일 - 2025년 10월 25일
정재은 개인전 《Interval Temporal Ties》
<p>관계와 공간, 그리고 그 사이의 간극에서 시작된 작업. 지속될 것 같던 관계는 어느 순간 흐려지고, 스쳐간 만남은 잠시의 흔적으로 남는다. 그 흔적들은 공간 위에 얇은 결로 쌓이며 시간의 잔향처럼 남아 있다. 여기에서 관계는 선형적으로 흐르지 않는다. 수많은 틈과 공백 속에서만 드러나며, 그 간극에서 존재의 실체가 빛난다. 건축의 골조에서 차용한 단순한 선과 구조 위에 거리·틈·중첩이 쌓인다. 이것은 만남과 단절, 기억과 망각이 교차하는 긴장의 표면이다. 공간은 배경이 아니라 시간, 감정이 머무는 장치로, 회화의 평면은 서서희 공간으로 확장된다. 단절과 공백이 이어 붙인 시간. 이미 지나간 흔적과 아직 오지 않은 가능성이 서로 교차하는 지점에서 관계와 존재, 그리고 우리의 삶이 새롭게 구성된다. 이 전시는 완결된 이야기가 아니다. 끊임없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관계의 구조 속에서 시간의 간극을 마주하고, 그 사이에 남은 존재의 흔적을 바라보는 시도이다.</p> <div><br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