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장소

통의동 보안여관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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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자로 33 보안1942 (Boan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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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4일 - 2026년 10월 28일

땅땅땅-잇있잊 TTang! TTang! TTang! Placed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에서 자리한 아트스페이스 보안 1에서 열린 전시 《땅땅땅-잇있잊 TTang! TTang! TTang! Placed》입니다. 땅땅땅-잇있잊TTang! TTang! TTang! Placed땅에는 값이 있다. 위치와 면적, 용도와 개발 가능성에 따라 숫자가 부여되고 그 숫자에 따라 같은 땅 사이에도 위계가 만들어진다. 제주 덕천리의 500여 평 남짓한 땅 역시 하나의 부동산으로서 가격을 갖는다. 이 땅의 가치가 정말 그 가격으로 모두 설명될 수 있을까.《땅땅땅-잇있잊》은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프로젝트의 모티브가 된 < 파리의 한 장소를 소진시키기 위한 시도>에서 조르주 페렉은 자신이 바라본 장소의 모든 것을 기록하는 문학실험을 시도했다. 지나가는 버스, 사람들의 움직임, 날씨의 변화처럼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것들을 계속해서 바라보는 그의 시도는 우리가 평소 가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을 텍스트로 남겨 하나의 사건으로 만들었다. 2025년 봄, 제주 덕천리의 한 땅에 모인 다섯 작가는 페렉이 파리의 한 장소를 ’소진‘시키고자 했던 것처럼 이 땅을 ‘써, 버리기’로 했다. 걷고, 기다리고, 바라보고, 파내고, 만지고, 찍고, 다시 놓아두는 등 땅 위에서 무언가를 끊임없이 만들면서, 땅을 소진시키기 위한 시도를 이어갔다. 약 1년의 시간 동안 같은 곳을 반복해서 바라보고,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것을 발견하고, 사라지는 것과 새롭게 생겨나는 것을 기록하는 동안 우리가 다 써버린 것은 땅 앞에서 보낸 우리의 시간과 몸, 시선 그리고 감각이었다. 땅은 오히려 점점 다른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났다. 어떤 땅에는 그곳을 거쳐 간 사람들의 성공과 실패, 생과 사의 이야기가 쌓인다. 사건과 기억이 축적될수록 땅은 하나의 장소가 되고, 다른 땅과 구별되는 의미를 갖는다. 덕천리의 땅 또한 작가들의 소진이 쌓임으로써 하나의 장소가 되었다.1) 가격으로 환산되는 값과는 다른 가치가 그곳에 생겨난 것이다. 그래서 작가들은 다시 1년간 땅에 더 많은 소진(바라봄)을 쌓아 보기로 했다. 김하림은 땅을 살피고 만지고 두드리는 푸닥거리(소진)*를 통해 사라지고 채워지며 자라나는 것들과 소진 끝에 남은 것들을 기록하여 엮은 결과물을 선보인다.박길주는 덕천리의 땅의 일부 4.5평의 땅을 점유하고 새를 기다리며 소진한 시간을 페이퍼 커팅과 회화로 옮긴다. 하나의 이미지가 다른 매체와 시간 속에서 변형되고 새롭게 감각되는 과정을 탐구한다. 박한나는 땅을 소진하고자 했으나 이미지 생산 불안과 강박으로 스스로 소진되는 ‘나’를 드러내며, 그대로 둘 수 없는 원심력처럼 반복되는 ‘나’의 작동 방식에 디코딩을 시도한다.박희자는 주어진 땅 전체를 사진으로 복제한다. 현실을 복제한 사진(이미지)의 사라짐을 끝까지 관찰하고, 이를 다시 붙잡기 위한 시도를 통해 이미지가 가치를 만드는 순간과 사진의 존재 방식을 묻는다. 전희경은 땅을 파는 행위로부터 시작된 기억과 감정을 아티스트 에세이로 엮고, 덕천리 땅의 깊은 곳에서 직접 채집한 흙을 재료 삼아 그린 드로잉 연작을 선보인다. 땅의 물질성과 개인의 기억이 만나는 지점을 통해 대지와 인간 사이의 오래된 관계를 탐색한다.특히 이번 2년차 프로젝트에서는 각자가 바라본 땅을 다른 사람이 다시 바라보게 하기도 하고 서로의 소진을 핑퐁처럼 주고받기도 했다. 하나의 시선이 다른 시선을 만들고, 그 시선이 또 다른 시선을 불러오는 과정이었다. 전시명 ‘잇있잊’은 이러한 과정에서 비롯되었다. 그렇게 땅과 자신을 잇고, 보이지 않거나 사라진 것들을 다시 바라봄으로써 그것을 이곳에 있게 했으며, 이미 잊었거나 잊혀진 것들을 다시 불러냈다. 그렇게 땅을 바라보는 과정에서 발생한 연결과 현전, 그리고 기억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제 땅은 다시 평가대 위에 놓인다. 전시에 앞서 제주 부동산 전문가인 제부TV2)의 소장님이 땅에 방문해 땅값을 매기고 거래하는 사람의 눈으로 이곳을 바라볼 예정이다. 지난 2년간 우리가 이곳에서 쌓아온 바라봄과 시간, 사건과 흔적은 땅의 가격 안에 포함될 수 있을까. 아니면 그것들은 가격을 매기는 순간 다시 숫자 밖으로 밀려나게 될까. 과연 이 땅은 어떤 숫자로 불리게 될까. 혹은 땅에 쌓인 소진의 가치를 알아본 누군가에 의해 비싸게 판매될 수 있을지도. 우리가 이곳에서 보낸 2년은 어떤 의미로 남게 될까. 전시 《땅땅땅-잇있잊》은 하나의 땅의 가격을 묻는 전시에서 출발해, 결국 우리가 무엇에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지, 그리고 가치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다시 묻는다.1)「땅의 가치, 예술로 소진한다” 비가치등기소 첫 전시 개최_제주의소리」, 「예술이 묻는 땅의 의미, 비가치등기소 첫 프로젝트 개막_제주매일」2)드림공인중개사 (등록번호 : 50110-2015-00131) 사무실 주소 : 제주시 복지로 72,지층 상가 2호(도남동,방선문4차빌리지 #땅당땅 #땅땅땅잇있잊 #아트스페이스보안 #보안여관 #제주문화예술재단 #TTangTTangTTang #땅땅땅잇있잊TTangTTangTTang -- 땅땅땅 잇있잊 -- 땅땅땅 잇있잊 TTang TTang TTang -- 김하림 작가 -- 박길주 작가 -- 박한나 작가 --박희자 작가 -- 전희경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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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23일 - 2026년 7월 19일

흙을 파고, 씨앗을 놓고, 물을 주며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에서 자리한 아트스페이스 보안 3에서 열린 전시 유수진 개인전 《흙을 파고, 씨앗을 놓고, 물을 주며》입니다. 흙을 파고, 씨앗을 놓고, 물을 주며유수진유수진은 ‘장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경험 속에서 읽어낸다. 작가는 특정 지역을 직접 방문하고, 그곳에 머무르며 이야기를 수집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시작한다. 변화하는 장소를 ‘삶의 터전’으로 바라보며, 그 안에 존재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일상에서 나타나는 특수성을 작업으로 끌어오고 이를 미적 형식으로 풀어낸다. 정돈된 도시나 제도화된 공간에서는 삶이 이미 구조화되어 있고, 관계 역시 비교적 예측이 가능한 형태로 구성된다. 반면, 이주와 정착 속에서 발생하는 장소들은 일상적 실천과 필요로 끊임없이 변화한다. 작업은 특정 집단을 대상화한다기보다는 아직 완결되지 않은 공간이 드러내는 흔들림과 잔여의 감각에 머문다.이번 《흙을 파고, 씨앗을 놓고, 물을 주며》는 수년간 고려인 마을을 오가며 이어져 온 시선이 안산 고려인 마을로 확장된 과정을 바탕으로 한다. 안산 내 고려인 마을은 2000년대 이후 이주와 정착이 이어지며 자리 잡은 곳으로, 초기 이주민들의 노동과 정착의 시간이 축적된 땟골 마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관계와 문화가 보이는 한 대 앞, 그리고 오랜 시간과 흔적이 머무는 자리인 고향마을이 그 안에 놓여있다. 아트 스페이스 보안 3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안산 고려인 마을에서 포착된 일상의 장면들을 통해 장소가 기억과 감각, 공동체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살펴본다. 전시장에 들어서며 마주하는 〈Gardening Project〉는 이주의 흐름 속에서 형성된 고려인 공동체의 생활에 주목한다. 중앙아시아에서 한국으로 이어지는 이동의 흐름 속에서 고려인에게 텃밭은 생계를 위한 공간이자 타지에서 삶을 이어가기 위한 실천이었다. 작가는 계획 이주로 조성된 정착지인 안산 고향마을이 처음부터 아파트 단지로 설계되었음에도, 주민들이 스스로 일구고 유지해 온 텃밭(채소원)에 집중한다. 작품은 현장에서 관찰한, 주민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텃밭을 가꾸고 확장해 나가는 모습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미리 네 개의 텃밭을 조성해 작업의 기본 틀을 마련한다. 관객은 작품 안에서 텃밭 키트와 모종을 선택한 뒤 작업대에서 이를 심고, 작가가 설정한 범위 안에서 자유롭게 배치하며 자신만의 텃밭을 만들어가게 된다. 텃밭은 서로 다른 재료로 이루어진 모듈로 전환되며 불규칙하게 구획된 재배 공간으로 재조립되고, 관객의 개입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주된다.커튼으로 분리된 안쪽 공간에 들어서면, 일상의 장면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다루는 작업들이 놓여있다. 〈조립된 식탁〉은 고려인의 음식 문화를 이동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작업이다. 고려인의 음식은 강제 이주와 여러 지역을 거치는 동안 러시아, 중앙아시아, 한식 문화가 혼재되며 변형됐다. 음식은 원형 그대로 보존된 전통이 아닌, 환경과 조건 속에서 다시 조립되는 문화적 결과물로 나타난다. 이러한 상태에 주목하여, 고려인 마을에서 발견한 음식을 실제 재료가 아닌 다른 물성으로 전환하고, 그 형태를 축약하고 단순화하여 다시 배열한다. 음식은 정체성을 매개하는 조형적 기호로 바뀌며 식탁 위에 남는다. 이 작업에서 ‘가짜 음식’은 익숙한 식탁의 형식을 따르지만, 원래의 형태와는 어긋난 상태로 제시되며, 그 차이는 고향과의 거리감을 드러낸다. 손으로 제작된 재료의 질감은 음식이 삶의 흔적임을 떠올리게 하며, 이주의 흔적과 작업을 연결하게 된다.하루 한정으로 진행되는 참여형 워크숍 〈Kitchen Lab〉에서는 중앙아시아에서 식사 대용으로 즐겨 먹던 전통 빵을 통해 일상의 감각을 다룬다. 관객은 고려인과 함께 빵을 반죽하고 구워보며, 음식에 담긴 기억과 문화를 몸으로 체험한다. 워크숍은 전시 기간 중 하루만 운영되며, 빵을 반죽하고 굽는 과정이 영상으로 그 자리에 남아 사람들의 시간과 장소의 경험을 이어간다. 전시장 가장 안쪽의 벽에는 수백 장의 트레이싱 지가 겹겹이 겹쳐 설치되어 있다. 각 이미지는 농도가 단계적으로 조정된 300여 개의 레이어로 구성된다. 관람자는 이 겹쳐진 이미지를 한 장씩 떼어내며 이미지는 점차 선명해진다. 종이가 제거될수록 가려져 있던 사진은 나타나고, 떼어낸 이미지들은 전면의 선반 위에 쌓인다. 이는 이미지가 생성되고 소멸하는 시간을 가시화한다. 모든 레이어가 제거된 이후에는 한 장의 선명한 사진이 남는다. 해당 이미지는 고려인 마을에서 만난 할머니들의 모습으로, 특정한 사건이나 서사보다는 오후의 시간 속에 머무는 장면이다. 작가는 이 장면을 고려인 마을에서의 시간이 응축된 장면으로 바라보며, 평온하지만 고요하게 쌓여가는 시간으로 인식한다. 이 작업은 이미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가 가려졌다가 드러나는 움직임을 통해 시간이 생성되고 축적되는 방식을 다루며, 이는 결국 〈고요의 축적〉을 이룬다. 〈불 하나만 남아있었다〉는 고려인과 한국인의 언어 및 음성을 다룬 4채널 영상 작업이다. 각 모니터는 고려인 언어, 한국어, 그리고 각각의 음성을 각각 재생하며, 동일한 문장이 서로 다른 언어와 목소리로 변주되는 구조를 보여준다. 관객은 같은 문장이 서로 다른 조건에서 재생되는 장면을 통해 전달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차이를 인식하게 된다. 영상 사이의 쉬는 구간에는 작가가 현장에서 수집한 장면들과 함께 ‘집’을 연상시키는 장면들이 이어지며 장소의 분위기와 일상의 흐름을 드러낸다. 이 작업은 언어를 통해 장소에 대한 이해가 형성되는 서로 다른 조건을 다룬다. 이처럼 《흙을 파고, 씨앗을 놓고, 물을 주며》는 작고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일상의 시간을 드러낸다. 이 전시는 관객이 심고, 나누고, 기억하는 행위를 통해 한 사람이 장소에 뿌리내리는 시간이 일상과 관계 속에서 축적되는 과정임을 경험하게 한다. #유수진개인전 #흙을파고씨앗을놓고물을주며 #아트스페이스보안 #보안여관 #고려인마을 #안산고려인마을